3년만의 우승을 노리던 김세영의 대권도전은 내년으로 미뤄지게 되었다. 올 시즌 약간의 기복 속에 두 번의 우승 찬스가 있었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미끄러진 것이 치명적이었다.

올 시즌의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김세영은 올 겨울 훈련의 시점을 일찍 가져갈 예정이다. 내년 1월 말에 펼쳐지는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부터 일찌감치 출전할 예정이다.

왜 김세영은 일찍 시즌을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을까? 그리고 올 시즌을 보내는 김세영의 마음은 어떨까?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네이플스에 위치한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펼쳐진 미국프로여자골프(LPGA) 투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김세영을 만나볼 수 있었다.

몬스터짐 카메라 앞에 선 김세영은 올 시즌을 마친 소감에 대해 "시원섭섭하다. 올해 골프가 유독 어려웠지만 후반기로 갈수록 잘 풀려서 자신감을 많이 찾았는데 올 겨울에 준비를 잘해서 내년을 준비해야겠다."라고 되돌아봤다.

올 시즌 기억에 남았던 대회에 대해 가장 우승에 근접했던 캐나다 오픈을 꼽은 김세영은 "두 번 정도 우승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우승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이 부족한 점이 아니었나 싶다. 그래도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내년 시즌에 잘 인사를 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우승의 문턱에서 아쉽게 돌아섰던 원인을 물어보는 질문에는 "복합적이다."라고 답한 김세영은 "멘탈적인 부분이나 기술적인 부분도 그렇고 단단함이 예전보다 떨어진 것 같다. 헝그리함과 강한 멘탈,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멘탈을 보강할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내년 계획도 일찌감치 잡아놓았다.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 전지훈련지를 마이애미로 택한 김세영은 "1월에 있을 대회부터 참가할 예정이다. 올 겨울에는 미국에 좀 더 머무를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골프 외적으로 해야하는 일에 대한 질문에는 '유해란의 신인상턱'을 꼽았다. 유해란에게 맛있는 것을 사주기로 약속했다는 김세영은 "아마 한국에 가면 해란이와 소고기를 먹게 될 것 같다. 내가 사주려고 한다."라고 웃어보였다.

이어서 한해를 되돌아보며 고마운 사람에게 전할 메시지에 "편안하게 골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도와주는데 막상 같이 있으면 이야기가 잘 안나오더라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라고 가족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는 "한국팬분들게 감사드리고, 한국선수들의 성적이 올라오는 것 같다. 올해는 예전만큼 승수가 쌓이지 못해 아쉽지만, 신인 선수들도 올라오고 우리도 열심히 해서 예전 명상을 되찾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영상=미국 플로리다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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