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서울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대전 하나 시티즌, 올 시즌 FC서울을 상대로 무패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대전 하나 시티즌은 13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26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를 갖는다. 대전은 현재 리그 25경기에서 8승 9무 8패로 7위(승점 33점)에 올라있다.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대전이다. 대전은 지난 라운드, 광주 원정을 떠나 0-3으로 패배했다. 대전은 광주와의 경기 전 대구FC를 홈으로 불러들여 1-0 승리를 거뒀다. 안정적인 수비와 골키퍼 이창근의 선방을 앞세워 클린시트를 기록했으며 배준호의 결승골로 승점 3점을 챙겼다. 

하지만, 광주전에서 연승을 통해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했으나 0대3 완패를 당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파이널 라운드까지 8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대전 입장에서는 잔여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획득하며 파이널 A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대전은 현재 서울을 상대로 올 시즌 1승 1무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 ‘축구특별시’의 부활을 외친 대전과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특별시’를 연고로 하는 FC서울의 ‘특별시 더비’로 관심을 모았던 올 시즌, 두 팀은 치열하게 맞붙었다.

첫 맞대결에서는 대전이 3대2로 승리를 거뒀다. 당시 대전은 상대 자책골과 조유민의 연속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서울이 나상호를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지만, 대전의 기세를 꺾을 수 없었다. 대전은 후반 43분 마사의 짜릿한 득점이 터지면서 8년 만에 서울을 제압했다. 이후 7월에 열린 원정 경기에서는 0대0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을 가져왔다.

하지만 이번 맞대결은 이전보다 더욱 중요하다. 이제 8경기를 치르면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한다. 현재 리그 7위인 대전은 6위 안에 진입한다면 파이널 A에 진출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서울을 상대로 승리가 필요하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서울과의 승점 차를 2점까지 좁힐 수 있다. 또한 대구와 인천의 결과에 따라 6위로 올라설 수 있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시즌 후반부에 돌입했기 때문에 서울전 승리로 반등에 나선다.

승리를 위한 키플레이어는 안톤이다. 안톤은 올 시즌을 앞두고 대전에 합류했다. 아제르바이잔 국가대표 출신으로 186cm의 탄탄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제공권과 대인마크 능력이 장점이다. 

또한 왼발잡이 센터백으로 4백과 3백 전술 모두 능숙하게 소화할수 있으며 공격 가담 능력까지 탁월하기 때문에 좌측면 수비수로 활용이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선 안톤은 현재까지 K리그1 21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데뷔 시즌 이미 리그 최정상급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톤은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최근 ‘팀 K리그’ 대표로 스페인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 출전했다. 그리고 후반 5분 귀중한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 K리그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안톤은 지난 광주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한 템포 쉬어간 만큼 더욱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이번 경기 후방을 지킨다.

올 시즌 뒤집힌 전적, 과연 대전이 서울을 상대로 상대 우위를 가져갈 수 있을 지 퍼플 아레나에 많은 K리그 팬들이 몰릴 수 있는 이유다.

사진=대전 하나 시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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