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의 본체는 라스와 이승우였다. 둘이 살아나니 수원FC는 승리의 노래를 불렀다. 

수원 FC는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의 맞대결에서 라스와 이승우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FC는 올 시즌 펼쳐진 수원 더비에서 전승을 거둠과 동시에 11위 수원 삼성과의 격차를 5점으로 벌리며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이날 수원FC는 높은 수비 집중력과 라스 이승우를 활용한 공격, 패스 줄기인 카즈키를 강력한 압박으로 봉쇄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특히 이승우의 경기 조율 능력이 돋보였다. 이날 수원FC는 이승우를 한칸 아래에 배치했다. 

플레이메이킹 롤을 맡긴 것이었다. 김도균 감독의 주문에 이승우는 100퍼센트의 기량을 발휘했다. 특히 전반 초반부터 같은 롤이었던 카즈키와 신경전을 펼침과 동시에 강한 압박을 통해 카즈키가 마음놓고 패스를 하지 못하도록 했고, 수원은 카즈키의 패스 플레이가 막히자 겉돌기 시작했다.

상대를 묶은 이승우는 그야말로 물만난 고기처럼 날아다녔다. 동료들에게 전진패스를 찔러주며 득점 기회를 만들어낸 이승우는 전반 추가시간 정동호에게 받은 패스를 잡은 후 약간의 페인트로 완전히 수비수를 따돌렸다. 결과는 추가골, 이승우의 진가를 완벽히 보여준 순간이기도 했다.

후반전에도 이승우는 멈추지 않았다. 사실상 골과 다름없는 찬스를 여럿 만들어냈고, 자신의 임무를 다한 후반 중반 정재용과 교체되었다.


이승우가 플레이메이킹을 책임졌다면 라스는 돌격대 역할을 책임졌다. 이적 사가로 인해 잠시 흔들리기도 했던 라스였지만, 휴식기 동안 마음을 다잡고 온 라스는 그야말로 수원FC의 본체였다. 

전반 26분 윤빛가람의 코너킥이 날아들자 라스는 재치있는 움직임을 통해 마크맨을 따돌렸고 헤더하는 그를 막을 수 있는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이후에도 라스는 고명석과의 몸싸움에서 이겨내면서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어냈고, 그의 발 끝에서 시작된 공격은 이승우의 추가골까지 연결되면서 수원FC 승리의 첨병이 되었다.

비록 7월 내내 여러가지의 일들로 인해 속을 썩였던 라스였지만, 마음을 다잡고 후반기 최고의 활약을 보여줄 준비를 하고 있다.

김도균 감독은 "라스나 이승우의 컨디션이 좋았고, 휴식기 때 문제를 완전히 털어냈다고 생각을 했다. 그 모습을 경기장에서 보여주었다고 생각하고, 쥐가 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 뛰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칭찬했다.

이승우에 대해서는 "본인이 볼을 많이 갖고 놀아야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3명의 미드필더를 놓으며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잘해주고 있고, 그런 부분에서는 만족을 한다. 시즌 초반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득점을 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웃어보였다.

올 시즌 부침을 겪고 있는 수원FC가 부활한 라스와 이승우를 통해 후반기 대반격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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