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싸움에 새우들은 즐거웠다. 바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한마디로 설명한다면 이럴 것이다.

30일 오후 8시 45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3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경기에는 6만 4천 185명의 팬들이 들어차며 이번 맞대결의 기대감을 짐작케 했다.

경기 전에 프리뷰 쇼에서 주현영 씨가 말했던 '노쇼 없는 한여름 밤의 축구 축제'라는 헤드라인처럼 두 팀의 선수들은 친선 경기임에도 내일이 없는 것처럼 맞붙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수비진은 강하게 맨시티 공격진들을 몰아붙였다.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는 잭 그릴리시와 계속해서 신경전을 벌였고 경고를 받기까지 했다. 

홀란과 훌리오 알바레즈를 이용한 맨시티의 공격을 막아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그리즈만과 사무엘 리누, 알바로 모라타를 활용한 카운터 어택으로 맞불을 놓았다. 비록 0대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지었지만, 관중석에서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전반전을 끝내고 대부분의 선수들을 교체하는 친선경기이지만, 맨시티는 대부분의 주전 선수들을 하프타임 이후에도 출전시켰다. 골키퍼를 에데르송 대신 슈테판 오르테가만을 투입시켰을 뿐이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오블락 대신 이보 그르비치를 교체 투입한 것이 유일한 하프타임 교체였다.

후반전에도 홀란을 비롯한 주전 선수들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골문을 노렸지만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후반 9분 교체로 물러났다. 주전 선수들이 빠진 이후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분위기였고 결국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21분 파블로 바리오스 슈팅을 골키퍼가 맞아낸 후 루즈볼을 잡은 데파이는 앙헬 코레아와 2대1 패스 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후반 28분 야닉 카라스코가 드리블 돌파 후 다시 한번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맨시티의 골망을 갈라 이날 경기의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무득점 수모를 당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한 맨시티는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후벵 디아즈의 헤더로 득점을 만들어내며 영패를 모면했다.

비록 승부는 정해졌지만, 이날 경기를 지켜본 6만 4천 185명의 관중들을 비롯해 모두가 승자였던 쿠팡플레이 시리즈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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