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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2일 일산 킨텍스에서는 블랙컴뱃의 넘버링 대회 블랙컴뱃 7 : 시빌 워가 펼쳐졌다. 비와이, 수퍼비, 팔로알토, 언에듀케이티드 키드 정상급 래퍼들과 DJ들의 공연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많은 격투팬들을 대회장으로 끌어모았다.

이번 대회에서 펼쳐진 경기들 가운데 세 경기가 타이틀전일 정도로 선수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경기였던 이번 대회는 공격적인 선수들의 플레이와 판정까지 가는 경기가 거의 없었을 정도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에 팬들은 열광했다.

가장 이목을 끌었던 '유짓수' 유수영 vs '빅마우스' 김동규의 밴텀급 챔피언십은 유짓수 유수영의 계체실패가 변수로 작용했다. 유수영은 삭발까지 하면서 계체에 통과하려 애썼지만 결국 실패했고, 유짓수는 심판 점수 감점과 함께 승리에도 벨트를 차지하지 못하는 리스크를 안고 경기를 해야헸다.

1라운드는 양 선수 초반 탐색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유짓수의 날카로운 발톱이 모습을 드러냈다. 김동규를 테이크다운으로 몰면서 1라운드의 우위를 점했다.

이후 스탠딩까지 가져가면서 김동규가 위기를 탈출하는 듯 했지만, 유수영은 다시 그래플링의 늪으로 김동규를 가져가면서 1라운드의 주도권을 쥐고 내주지 않은 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1라운드 유수영이 우세했다면 2라운드에는 타격의 김동규가 우위를 점했다. 초반부터 김동규는 유수영의 주짓수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방어적인 자세를 가져가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하지만, 2라운드 중반 김동규의 펀치가 유수영을 쓰러뜨렸다. 하지만, 유수영은 곧바로 일어났고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제대로 정타를 허용한 유수영은 약간 방어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2라운드는 김동규의 우세로 마무리 되었다.

마지막 3라운드 계체 실패의 리스크를 안고 있는 유수영이 적극적으로 김동규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김동규는 피가 흐르는 와중에도 거리를 유지하며 유수영의 빈틈을 찾았다. 3라운드 중반 유수영의 유효타 빈도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김동규는 받아쳤지만, 체력적인 한계에 부딫혔고 서로를 쓰러뜨리지 못하며 경기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1라운드의 연장전, 다음이 없는 두 선수는 거세게 맞붙었다. 연장전 초반 유짓수가 장기인 테이크다운으로 그라운드 싸움을 유도해 김동규의 체력을 소진시켰다. 결국 유짓수의 락을 버티지 못한 김동규는 탭을 치고 말았고 경기는 그대로 유수영의 승리로 마무리 되었다. 다만 계체실패로 인해 챔피언 벨트를 두르는 것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바이퍼' 김성웅과 '투견' 정원희의 플라이급 챔피언십은 바이퍼 김성웅의 계체 실패로 큰 변수가 생겼다. 삭발까지 했음에도 계체에 실패한 김성웅은 라운드당 1점 감점과 함께 승리해도 타이틀을 얻지 못한다는 큰 리스크를 안고 정원희와 맞서야만 했다.

1라운드 초반에는 정원희가 우세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라운드 싸움에서 탑 포지션을 획득해 리스크가 있는 김성웅을 몰아붙였다. 스탠딩 상황에서도 정원희는 김성웅을 케이지로 몰아붙였고, 흐름을 뺏기지 않으며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2라운드에도 정원희의 그라운드와 김성웅의 타격이 맞붙으며 치열한 싸움을 전개해나갔다. 하지만,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2라운드에서 정원희가 그라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주도하는 듯 했다. 하지만, 2라운드 중반 김성웅이 숨겼던 힘을 발휘했다. 순식간에 정원희를 제압한 김성웅은 스텐딩 상황에서 길로틴 초크를 통해 정원희의 탭을 받아냈고, 김성웅의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다만 김성웅은 계체 실패로 챔피언 벨트를 획득하지 못하고 찰 수 있는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바이퍼는 승리 후 격한 단어를 쏟아내며 계체 실패를 조롱하는 이들에게 일침을 날렸다.


'찬스' 박찬수 vs '겜블러' 이성철의 페더급 경기는 은퇴를 시사했지만 케이지로 돌아온 박찬수가 얼마나 블랙컴뱃에 있어 클래스가 있는 선수인지 알 수 있었던 대결이었다.

1라운드 시작하자마자 박찬수가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초반 라운드의 우세를 점하기 시작했다. 탑 포지션에서 공세를 유지한 박찬수는 이후 스탠딩 상황에서도 케이지로 몰아붙이며 기세를 이어나갔고 테이크다운을 통해 점수를 계속해서 획득, 1라운드를 우세로 마쳤다.

2라운드에서 박찬수의 우세 분위기는 유지되었다. 계속해서 탑 포지션에서 파운딩을 통해 우위를 점했다. 밀리던 이성철이 박찬수의 다리를 잡고 일어서는 듯 했지만, 계속된 그라운드 싸움에 이성철의 체력은 점점 빠지면서 2라운드 역시 박찬수의 우세로 마무리 되었다.

3라운드 초반 밀리던 이성철이 초크를 시도했다. 하지만, 탭을 빼앗아내는 데에는 실패했고, 이후에는 박찬수의 파운딩이 이어졌다. 결국 심판이 경기를 중지시키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박찬수는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후 인터뷰를 통해 '광남' 신승민을 콜아웃하며 재대결을 요청했고, 신승민은 "은퇴한다고 해서 마음이 아팠는데 복귀해서 축하한다. 한일전을 박살내고 높은 곳으로 올라갈테니 정상에서 기다리자."라고 이야기하며 앞으로의 서사시를 예고했다.



'슬로스' 장근영 vs '릴슈타' 임재윤의 라이트급 경기는 타격에 강점을 가진 두 선수의 맞대결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격투팬들의 예상대로 두 선수는 초반 적극적인 타격전을 펼치며 한치의 양보도 없는 대결을 펼쳤다.

임재윤이 장근영의 허점을 찌르기 위해 태클을 시도했지만 장근영은 효과적으로 방어해내며 위기에서 벗어났고 이후 상대방의 빈틈을 찾기 위해 대립했고, 1라운드 종료를 남겨두고 임재윤이 테이크다운을 성공하면서 1라운드의 리드를 잡았다.

2라운드 초반에도 임재윤의 기세가 무서웠다. 효과적인 공격과 태클을 통해 계속해서 상대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장근영은 노련했다. 경기는 전체적으로 밀리는 듯 했지만, 그는 임재윤의 체력이 다할 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유효타를 계속해서 적중시켰고, 심판이 경기 중단을 선언하며 장근영의 역전승으로 마무리 되었다.


'키라' 최성혁 vs '천안짱' 손유찬의 페더급 경기는 노력파 최성혁과 신예의 패기 손유찬이 펼치는 매치업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미 지난 실미도에서부터 대립구도를 통해 스토리를 쌓았고, 이번 대회를 통해 갈등구조의 결말을 지었다.

경기에서는 그라운드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던 손유찬의 우세로 펼쳐졌다. 1라운드 두 선수 모두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지만 손유찬의 플레이가 조금 더 적극적이었다. 첫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라운드의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스탠딩 상황에서 상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한 후 테이크다운, 탑 포지션에서 최성혁을 몰아붙이며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2라운드에서도 분위기는 크게 바뀌지 않는 듯 했다. 최성혁의 타격이 유효하게 연결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탑 포지션에서 우위를 점한 것은 손유찬이었다. 결국 리어 네이키드 초크가 제대로 걸리며 2라운드 2분 23초 만에 경기를 끝냈다.

손유찬은 "나 때문에 고생한 사람들이 많았다. 주말에도 쉬는 날도 없이 나오셨다. 이 승리는 관장님과 체육관 식구들에게 바치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블랙컴뱃 7 : 시빌 워 결과]

1경기 '키라' 최성혁 vs '천안짱' 손유찬 (페더급)
- 천안짱 손유찬, 2라운드 2분 23초 리어 네이키드 초크 서브미션 승

2경기 '
슬로스' 장근영 vs '릴슈타' 임재윤 (라이트급)
- '슬로스' 장근영 2라운드 3분 16초 TKO 승

3경기 '찬스' 박찬수 vs '겜블러' 이성철 (페더급)
- '찬스' 박찬수 3라운드 1분 39초 TKO 승 

4경기 '바이퍼' 김성웅 vs '투견' 정원희 (플라이급 챔피언십)
- '바이퍼' 김성웅 2라운드 3분 31초 길로틴 초크 서브미션 승

코메인 '화이트베어' 최원준 vs '야차' 최준서 (미들급 챔피언)
- '화이트베어' 최원준 2대0 판정승

메인 이벤트 '유짓수' 유수영 vs '빅마우스' 김동규 (밴텀급 챔피언십)
- '유짓수' 유수영 4라운드 2분 26초 서브미션 승

사진= 블랙컴뱃, 몬스터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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