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 세대라고 불렸던 이들이 만들어낸 유쾌한 반란, 두 대회 연속 4강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U-20 태극전사들이 온라인에서 팬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FIFA U-20 월드컵 주역들이 K리그 재개를 앞두고 포부를 밝히는 U-20 월드컵 활약 K리거 미디어데이가 2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렸다. 

소준일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미디어데이에는 FIFA U-20 월드컵 아르헨티나 2023에서 4강 신화를 쓰며 장차 K리그의 미래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U-20 대표팀 선수 4명이 참석해 대회 기간 성원해준 팬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프랑스전을 시작으로 고비마다 결정적 선방으로 팀을 살린 수문장 김천의 골키퍼 김준홍을 비롯해 중원을 책임지며 유럽 스카우터들의 눈을 사로잡은 테크니션 대전의 배준호, 
대표팀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과 전담키커 역할을 도맡아하며 3골 4도움으로 브론즈볼을 수상한 강원의 이승원, 그리고 프랑스전 골을 비롯해 대표팀의 최전방을 책임진 이영준이 참석했다.

김준홍은 "
우선 이번 대회를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는데 그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 K리그에서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이야기했고, 이영준은 "한국축구 역사중에 한 대회를 치루면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 있을 K리그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승원이 수상한 브론즈 볼의 지분에 대한 배준호와 이승원의 입담도 눈길을 끌었다. 내가 얻어낸 PK로 브론즈 볼을 수상했기 때문에 50% 정도의 지분이 있다고 말한 배준호에게 이승원은 "20% 정도 지분을 가져가는 대신 밥을 사겠다."라고 받았고, 배준호는 "밥을 사준다고 하니 비싼 것으로 얻어먹겠다."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대회 이전과 이후 달라진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영준은 "19살 때 수원FC에 입단해서 경기를 치루며 팬들을 만났는데 알아보지 못한 팬들이 많고 형들이 알아봐주는 것을 보고 언젠가 유명한 선수가 되어 많은 선수들이 알아봐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대회를 지나며 주변 선수들이 찾아주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알아봐줘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모든 선수들이 관심을 많이 갖게 되어 K리그라는 것 자체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리그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승원 역시 "우리 모두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경험이나 인지도가 없었는데 이번 월드컵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무대이기 때문에 하나로 뭉쳐서 결과로 증명하자고 이야기를 했다. 이제 정말로 축구인생이 시작되었구나 실감하게 된다."라고 바뀐 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소속팀에 대한 애정도 빼놓지 않았다. 배준호는 가장 기억에 남는 팬들로 "대전 팬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많은 연락이 왔는데 대전의 자랑이다 대전의 아들이다 이야기 해준 것이 기억에 남고 개인적으로 많이 뿌듯하고 기억에 남는다." 대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보였고, 이승원은 "강원이 많은 변화를 하고 있는데 앞으로 K리그 일정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꼭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라고 잉기했다.

이제 네 선수는 소속팀으로 돌아가 다가오는 K리그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4강이라는 성과 대신 다시 치열한 주전경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선수들은 "경기를 많이 뛰어보지는 못했지만, K리그가 정말 쉽지 않은 리그라고 느낀다. 앞으로 더 배우고 성장해서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각오를 다지며 미디어데이를 마무리했다.

2주간의 휴식기를 마친 K리그는 오는 24일 다시 킥오프 할 예정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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