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를 입으면 제주월드컵경기장이 더욱 힙해진다. 제주 팬들의 남다른 패션 센스가 돋보이는 'Orange Of The Day(OOTD)' 이벤트가 일상과 스포츠 경기의 경계를 허물고 지속 가능한 홍보 콘덴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주는 올 시즌 홈 경기마다 'OOTD'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OOTD'는 본래 'Outfit Of The Day'의 약자로 SNS를 통해 자신의 패션 스타일을 널리 알리는 용어다. 제주는 'OOTD'를 'Orange Of The Day'로 재해석해 새로운 홈 경기 이벤트로 선보였다.

제주 팬들이 제주월드컵경기장을 배경삼아 제주와 관련한 패션 소품(유니폼, 머플러, 티셔츠 등)을 활용해 자신 만의 유니크한 패션을 선보이면 총 10개 팀을 선정해 구단 SNS에 게시하고, 이 중 5개 팀에게 <영농조합법인 탐라인>에서 10만원 상당의 돼지고기 세트를 배송한다.

반응은 뜨겁다. 패션에 관심이 지대한 MZ 세대뿐만 아니라 유아 동반 가족, 커플, 외국인, 동호회, 모임 등 다양한 단위의 팬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제주 선수들도 잠시 유니폼을 벗고 패셔니스타로 변신하고 있다. 특히 김봉수는 자신 만의 '꾸안꾸(꾸민 듯 안꾸민 듯)' 패션 스타일로 'OOTD' 이벤트의 첫 홍보모델로 나서기도 했다.

어느새 제주월드컵경기장은 'OOTD'를 통해 새로운 여가문화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구단의 가치(주황색)를 팬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동시에 더 나아가 코어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취향까지 파악해 또 다른 이벤트로 확장시킬 수 있는 일종의 '세계관 마케팅'이 주효했다.

 'OOTD'는 올 시즌 ‘수학여행단 모집 관람’, ‘경기장 내 진로상담’, ‘단체 셔틀버스 운영’, '오는정김밥+입장권+MD 상품권 패키지 상품' 등 기존의 틀을 깨고 영역의 경계는 허무는 '타깃 마케팅'으로 팬심 몰이에 나서고 있는 제주의 또 다른 야심작이기도 하다. 

김봉수는 "최근 스포츠 유니폼 스타일의 저지 티셔츠, 팬츠를 일상복으로 활용하는 '블록코어(Blokecore)룩'이 인기가 높다. 이렇게 패션을 통해 스포츠가 좋아질 수도 있고, 스포츠를 좋아하면서 구단과 관련한 패션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도 있다. 'OOTD'는 이러한 잠재적인 니즈를 잘 파악한 이벤트가 아닌가 싶다. 제주 팬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이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사진=제주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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