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3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안산 그리너스와 수원 삼성 블루윙즈, 둘에게 모두 필요한 것은 승리다. 그 승리를 향해 피할 수 없는 외나무 다리 대결을 펼친다.

안산은 오는 12일 오후 7시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수원과 ‘2023 하나원큐 FA컵’ 3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안산은 현재 1승 1무 3패로 13개 팀 가운데 12위에 올라있다. 아직 승점을 1점도 따지 못한 천안의 바로 위에 위치했다. A매치 휴식기에 가진 화성FC와 지난 FA컵 2라운드에서 3-2로 승리했지만, K리그2에서 최근 1무 2패로 주춤하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서울이랜드FC와 지난 6라운드에서 1대4 대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더 처졌다.

이번 FA컵에서 수원이라는 명문팀을 상대하면서 부담은 더 커졌다. 그런데도 안산은 이번 수원전을 전화위복으로 삼으려 한다. 특히 K리그1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최하위에 처져있는 수원 삼성이기 때문에 안산으로서는 자이언트 킬링을 만들어냄과 동시에 경기력과 결과를 모두 가져와 분위기를 끌어올리겠다는 심산이다.

하지만, 수원 삼성의 스쿼드진 역시 만만치 않다. 이 멤버에 이 성적이라는 것이 믿깆 않을 만큼 탄탄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중원의 플레이메이커 김보경을 비롯해 공격의 아코스티, 김경중, 안병준, 뮬리치가 버티고 있으며 중원애 이종성과 고승범, 수비에는 불투이스, 장호익, 이기제가 버티고 있다. K리그1에서 이름을 떨친 선수들이 즐비하다. 안산과 전력에서 압도적으로 앞선다.

다만 수원 역시 리그에서 무승 부진을 겪고 있다는 것이 변수다. 리그 첫 승이 시급한 상황이라 FA컵에 온전히 집중하기 힘들다. 하지만, 승리에 목마른 선수단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이번 FA컵에서 승리가 필수적이다.



안산은 수원전에서 로테이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임종헌 감독은 지난 이랜드와의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수원전을 시작으로 오는 23일 전남드래곤즈전까지 3~4일 간격으로 주중 경기를 치러야 한다. 리그 성적도 중요한 만큼 주전 선수들을 쉬게 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하며 로테이션 기용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원전에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현재까지 기회를 받지 못한 선수들에게 수원전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로테이션 선수들이 수원전에서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임종헌 감독의 전술과 선수 기용 폭도 넓어지고 앞으로 이어지는 리그 방향성도 잡아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산에서는 지난 서울 이랜드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베테랑 공격수 윤주태의 활약이 주목된다. 아직 몸 상태는 100% 아니지만, 교체로 출전해 부지런한 움직임과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였다. 특히 FC서울 시절 수원 상대로 4골을 넣었을 정도로 수원에 대한 좋은 기억도 갖고 있기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원 역시 제주와의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로테이션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로테이션 선수들이 어떤 활약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앞으로 수원 삼성과 이병근 감독이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열쇠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1승을 향한 두 팀의 격돌에서 승리는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까? 12일 안산 와~스타디움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안산 그리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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