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센터백 해리 매과이어는 좀처럼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신임 감독인 에릭 텐 하흐 감독 아래에서 절치부심 명예회복을 꿈꿨지만, 그가 뛰던 센터백의 자리는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즈에게 돌아갔다.

특히 선발로 나섰던 1라운드 브라이튼전과 2라운드 브랜트포드전 연패 이후 주전 자리에서 멀어졌고, 시즌 중에는 햄스트링 부상까지 당하며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올 시즌 매과이어의 출전 횟수는 리그 12경기, 지난 시즌 30경기에 출전한 것을 감안한다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 셈이다. 출전 시간 부족에 따른 불만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희망도 볼 수 있었다. 지난 8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졌던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매과이어는 모처럼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강등권 탈출에 애쓰고 있는 에버튼을 맞아 까다로운 승부가 예상되었으나 매과이어는 에버튼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고 맨유는 2대0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매과이어가 에버튼전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센터백의 주전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매과이어는 자신감이 있다. 그는 에버튼과의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모든 경기를 뛰고 싶습니다. 하지만, 감독의 결정을 존중해야 하며 맨유의 센터백 경쟁이 얼마나 좋은지도 존중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물론 나는 모든 경기를 뛰고 싶으며, 우리 팀의 센터백들은 모두 경험이 많고 최고 수준에서 경기를 했기 때문에 벤치에 앉았을 때 모두 실망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나도 마찬가지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안위보다는 팀을 생각하는 프로페셔널함을 보였다. 그는 "나의 목표는 클럽에서 두 개의 트로피를 더 들고 싶다는 것이다. 카라바오 컵을 들어올리는 것이 즐거웠고 앞으로 두 개를 더 들어올리고 싶다."라고 앞으로 다가올 유로파리그와 FA컵에서 트로피를 들어보이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빡빡한 경기 일정이 매과이어에 있어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매과이어 역시 거기에 동의했다. 매과이어는 "지금부터 시즌이 끝날 때까지 많은 선발 출전을 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훈련에서 내가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훈련하고 모든 경기를 뛰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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