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대표하는 공격수 카마다 다이치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비수 김민재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나폴리와 프랑크푸르트와의 16강전은 김민재의 완승으로 마무리되었다.

나폴리는 16일 이탈리아 나폴리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펼쳐진 2022-23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홈 2차전에서 빅터 오시멘의 멀티골과 지엘린스키의 골을 묶어 3대0 완승을 거뒀다.

이미 원정 1차전에서 2대0 승리를 거둔 나폴리는 김민재와 라흐마니의 철벽 수비진이 프랑크푸르트에게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으로 유럽 무대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카마다 외에도 미드필더 하세베 마코토가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4년 프랑크푸르트 이적 이후 9년차가 된 하세베는 이번 나폴리전에 출전했다면 독일 클럽 소속 선수로서 챔피언스리그 최고령 출전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다.

현재 39세 59일의 나이인 하세베는 이날 출전했을 경우 과거 철인으로 통했던 전 독일 대표팀 미드필더 로타르 마테우스가 바이에른 뮌헨 시절 수립한 38세 353일의 기록을 갈아 치우며 독일 클럽 소속 선수로서는 최고령 선수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하세베는 볼프스부르크 시절이었던 2009-10시즌 이후 13시즌 만에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고, 조별리그에서는 4경기를 뛰며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도 부상 이슈를 제외하고 줄곧 선발로 활약하며 16경기에 뛰었고, 16강전에서도 그의 출전은 유력해보였다.

하지만 16강 1차전에서 교체투입되지 못한 하세베는 2차전 역시 0대3으로 뒤진 후반 29분에 프랑크푸르트가 교체 횟수를 모두 쓰는 바람에 그라운드에 투입될 수 없었다. 그의 챔피언스리그 최고령 출전의 꿈이 김민재와 나폴리의 벽 앞에서 가로막힌 순간이었다.

하세베의 기록이 다시 이어지기 위해서는 프랑크푸르트가 내년 시즌에도 유럽 무대에 올라야 하지만, 현재 분데스리가의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내년이면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이기에 하세베가 유럽 무대에 다시 오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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