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강은 올 시즌 초부터 10월이 빨리 오기를 기다렸다. 바로 자신의 고향인 한국에 갈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의 출신은 부산, 그랬기 때문에 부산에서 열렸던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그에겐 한국에 갈 수 있는 좋은 명분이자 기회였다.

비록 올 시즌에는 부산 대신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오크밸리에서 펼쳐지게 되어 부산에서 플레이 하는 것은 어렵게 되었지만 3주 동안 펼쳐질 한국 생활에 다니엘 강은 크나큰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근교 소미스의 새티코이 클럽(파72·6천635야드)에서 열린 메디힐 챔피언십 3라운드를 마친 후 몬스터짐과 가진 인터뷰에서 다니엘 강은 한국에 가는 설렘과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에 가기 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는 일념으로 이번 대회에 임한 다니엘 강은 3라운드까지 8언더파로 유카 사소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우승을 목표로 하는 다니엘 강에겐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이다.



다니엘 강은 3라운드 후 인터뷰에서 "답답하고 짜증은 나지만 공이 잘 맞고 있기 때문에 아이언을 믿고 골프를 치고 있다. 내일도 퍼팅을 과감하게 해야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코스에는 다니엘 강의 지인까지 모두 관람을 와 흡사 홈 그라운드 느낌이 느껴졌다. 다니엘 강은 "기분이 좋았다. 우리는 여기에서 30분 거리에서 자랐기 때문에 친구들과 학교 선생님들까지 다 왔다. 오늘 최혜진과 함께 플레이를 했는데 마지막 몇 홀에서 내기를 했다. 그러면서 둘 다 퍼팅이 잘 들어갔다. 진작에 과감하게 했어야 했구나라고 느꼈다. 앞으로 잘해봐야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러프에서 잘 탈출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서는 "
채를 짧게 잡고 손목을 빨리 꺾고 내려야 공이 떠서 나온다."라고 설명했다.

골프장의 특징에 대해서는 "그린이 엄청 빨랐는데 지금은 그린이 느린 편이다. 그래서 기존 생각대로 하니 계속 짧아서 쓰리퍼트가 나오더라 이제 54홀 쳤기 때문에 변명 따윈 필요없고 내일은 퍼팅을 강하게 해야할 것 같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 직후 한국행 비행기를 탈 예정인 다니엘 강은 "한국 가는 날을 세고 있다. 3주 동안 한국에 있기 때문에 너무 기대되고 한국에서 대회를 더 많이 하고 싶은데 기회가 많이 없어 1년에 한번씩 가는 상황인데 그 일주일이 매년 기대되는 일주일이다. 한국팬들이 많이 와서 응원해줬으면 좋겠고 고향인 부산에서 열리지 않는 것이 아쉽지만 원주까지 많이 와줬으면 좋겠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에서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는 "먹으러 다니고 친구들 만나고 수다 떨고, 한국 골프장에 가서 골프도 칠 예정이다. 밥을 먹으러 가면 엄청 좋은 곳으로 데려다 주는데 입이 군것질 스타일이라 미국에서는 붕어빵 순대 떡볶이를 못먹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먹는 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가장 잘 먹는 음식을 호떡으로 꼽은 다니엘 강은 "부산에서 플레이 할 때는 호떡을 좋아해서 운전기사께 부탁해서 호떡집에 갔다온 적도 있었다. 한국에 카페들도 많고 갈 곳도 많기 때문에 상당히 기대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영상=미국 캘리포니아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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