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의 베테랑 최운정이 메디힐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도 초반 위기를 딛고 순위를 탑텐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최운정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근교 소미스의 새티코이 클럽(파72·6천635야드)에서 열린 메디힐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네 개, 보기 두 개로 두 타를 줄여 중간합계 5언더파를 기록했다.

제니퍼 송, 아티야 티티쿨와 함께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린 최운정은 1위를 달리고 있는 조디 섀도프와의 격차가 여섯 타에 불과해 남은 무빙 데이 결과에 따라 더욱 높은 순위를 바라볼 수 있는 자리에까지 올랐다.

초반 최운정은 불안했다. 10번 홀 티오프부터 보기를 적어내더니 11번 홀에서도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컷오프 위기까지 몰렸다. 하지만, 침착하게 자신의 페이스를 찾기 시작한 최운정은 15번 홀과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후반 홀인 6번 홀과 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탑텐 진입까지 성공했다.



최운정은 2라운드 후 몬스터짐과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 연속 보기로 시작해서 어려울까 싶었는데 전반에 잘 막았고, 후반 홀에 좋은 찬스를 만든 것을 전부 버디로 낚아서 잘 마무리했다." 라고 만족해했다. 

이어서 "매홀 매홀 마지막 홀이다라고 생각하며 집중하려 노력했다."라고 탑텐 진입의 비결을 이야기한 최운정은 "세컨샷이 조금만 얇게 맞아도 그린 밖으로 나가기 때문에 샷에 집중했다. 연습했던 것보다는 훨씬 쉽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에 남은 이틀동안 좋은 샷 많이 만들면 버디를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라고 평가했다.

최운정은 캐디인 아버지와 함께 이번 대회에 임하고 있다. 코스가 유독 굴곡이 심해 체력적인 부담도 있을터, 최운정은 "라운드를 끝내고 둘 다 다리가 너무 아파서 누워서 쉬었다. 경사가 많다보니 둘 다 모두 힘든 것 같다. 오늘 잘 쉬고 남은 이틀 열심히 쳐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대회 이후 펼쳐질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는 아버지 대신 다른 캐디를 쓸 예정이라고 밝힌 최운정은 아버지에게 "이제 이틀 남았으니 힘내고 사랑한다."라고 이야기하며 캐디인 아버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보였다.

최운정은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시차도 있고 멀리서 항상 응원해주시는 것 알고 있다. 응원을 받아서 남은 이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영상=미국 캘리포니아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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