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김아림에게 있어 올해 가장 기쁜 날이 찾아왔다. 미국에서 잠시 돌아와 치렀던 2022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었다. 더군다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거둔 역전 우승이었기에 의미는 더욱 컸다.

지난 2020년 US 여자오픈 우승 이후 LPGA 진출, 하지만 그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김아림에게 이번 KLPGA 우승은 가뭄의 단비와 다름없던 것이었다.

그리고 우승을 기점으로 점점 폼이 돌아오고 있다. 김아림은 13일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 출전해 이글 하나에 버디 네 개 보기 세 개로 3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과연 LPGA의 경험이 이번 우승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을까? 김아림은 1라운드를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LPGA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김아림은 "오랜만에 KLPGA 대회를 나간 것만으로도 설렜는데 우승까지 했기 때문에 아주 기쁜 한주가 되었다."라고 웃어보였다.

LPGA의 경험이 도움이 되었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한 김아림은 "한국에서 뛰면서도 좋은 경험을 많이 쌓았다고 생각헀는데 LPGA에서는 더욱 다양한 상황과 다양한 코스를 겪다보니 대처능력이 많이 좋아져서 덕을 많이 봤다."라고 흡족해했다.

바람을 이겨내고 우승을 차지한 비결에 대해서는 "나도 많이 힘들었다. 이겨낸 것을 떠나 플레이가 잘 풀렸다고 생각했다."라고 겸손함을 나타낸 김아림은 "한국에서 일주일 내내 쌈밥을 먹었다. 미국에서는 먹을 수 없는 맛이라 계속 먹었던 것 같다."라고 웃어보였다.

김아림의 우승 원동력은 풍부한 코치진의 도움도 빼먹을 수 없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에서도 코치를 통해 자신의 스윙과 플레이를 교정해나가고 있다. 김아림은 "한국에 있지만, 시차도 있고 연락이 원할하지 않아 미국 코치님을 언니들에게 소개받아 배우고 있고, 레슨을 받으면서 한국 코치님과는 또 다른 레슨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우승 이외에도 많은 갤러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던 것도 김아림에겐 더욱 큰 의미였다. 김아림은 "마침 갤러리들이 들어오는 때라서 반가웠고, 많은 힘을 받았다."라고 갤러리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제 김아림의 눈은 LPGA 우승 트로피로 향해있다. US 오픈 이후 우승을 신고하지 못하면서 약간은 조급함도 있을 법 했지만, 김아림은 의연했다. 그는 "압박감은 없다. 나는 내 스텝을 정확히 밟고 있고, 내가 성장한다면 우승은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하며 압박감에 대처하는 자세를 보여주었다.

파운더스컵 1라운드도 나쁘지 않게 마친 상황 김아림은 "갤러리가 많으면 많을수록 집중이 잘되는 편이다."라고 이야기했고 "안전한 플레이를 해야한다. 그린이 굉장히 거칠기 때문에 실수가 없는 것이 중요하다. 매 대회 중요하지만, 이번 대회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영상=미국 뉴저지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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