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이 2개월이 넘어서야 시즌 2승째를 올리며 본격적인 순위경쟁에 합류했다.

수원은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21 하나원큐 K리그1 10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18분 엘비스 사리치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지난 2월 26일 수원FC와의 수원 더비에서 승리를 거둔 이후 근 3개월여만에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이병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웃으면서 들어올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싸워줬기 떄문에 좋은 경기를 하지 않았나 싶고, 나도 행복하고 우리 선수들도 행복한 하루가 되지 않을까 싶다. 중요한 경기들이 많이 남았는데 이 계기로 선수들이 팀이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고, 좋은 결과가 나와서 선수들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다.
특히 홈경기에서는 팬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재미있는 축구를 하도록 하겠다."라고 기뻐했다.

하지만 이병근 감독은 마냥 기뻐할 수는 없었다. 승리를 거뒀지만, 그로닝은 전반 중반 오현규와 조기 교체되는 등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경기력도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병근 감독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랐다.

이병근 감독은 그로닝에 대해 "선수가 운동장에 나가면 자기 역할이 있는데 준비가 덜 되었다고 생각한다. 부족하더라도 연습에서 자기가 노력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는 모습이 있어야 하는데 그로닝은 어려서 그런지 조금 부족한 것 같다."라고 일갈했다.

이어서 "우리 선수들과 함께하고 어려울 때 골을 넣어주고, 수비까지 해줄 수 있는 선수가 되면 좋겠는데 아직은 모르겠다. 더 지켜보겠지만 자기도 변해야하지 않나 싶다. 팀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라고 그로닝에게 분발을 촉구했다.

과연 그로닝은 이병근 감독의 바람대로 자신이 변화해 팀에 공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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