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지난 2019년 KLPGA 대상, 상금왕, 최소 타수상, 다승왕에 이어 베스트 플레이어상과 인기상 등 무려 6관왕을 차지함 한국 골프를 그야말로 평정했다. 2020년 1승을 거쳐 2021년 그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바로 LPGA 무대였다.

하지만, LPGA 앞에서 KLPGA 최강자의 우대는 없었다. 시험무대인 LPGA Q-스쿨에서 100여명이 넘는 선수들과 똑같이 경쟁해 상위권에 들어야 비로소 LPGA에 입성이 가능했기에 최혜진은 LPGA 첫 입문부터 혹독한 경쟁의 장으로 던져져 하나하나 밟고 그 곳으로 올라가야 했다.

8라운드나 되는 강행군, 하지만 최혜진은 KLPGA에서 보여준 실력을 그대로 Q-스쿨에서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8라운드를 모두 마친 최혜진의 스코어는 17언더파 공동 8위, 수석의 영광은 안나린에게 양보했지만, LPGA 시드권을 따기엔 무리가 없는 스코어였다.

그리고 다가온 2022년, 최혜진은 KLPGA 최강자라는 자리를 내려놓고 LPGA 새내기로서 새로운 도전의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 시즌을 시작한지 벌써 4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최혜진은 여전히 공부하고 연구한다. KLPGA와 LPGA는 분명히 다른 무대인 것을 알기에 여전히 적응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주에 마무리한 LA 오픈에서도 최혜진의 학구열을 느낄 수 있었다. 최헤진은 성적은 6언더파 공동 6위,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두 대회 연속 탑텐에 올랐지만 여전히 그는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최혜진 말하는 자신의 과제는 바로 '빠른 적응'이다. 어떤 환경에서도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 바로 최혜진 스스로가 생각하는 과제였다. 몬스터짐 카메라 앞에서 선 최혜진은 "지난주 롯데 챔피언십을 한 후에 하와이에서
 LA로 오고 시차도 있다 보니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적응을 빨리 못했던 것 같고, 또 잔디상태도 조금만 더 신경을 써서 해 봤다면좀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너무 늦었던 것 같아서 좀 그게 아쉬웠다."라고 자신을 되돌아봤다. 톱텐에 올랐지만, 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어서 "어떤 경기장을 가든 먼저 그린 스피드나 코스 상태에 빨리 적응하려고 노력하면좋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한 최혜진은 "LA 오픈의 경우에는 그린 적응이 빨리 안돼서 이번에는 정말 힘들겠다는 마음이 더 컸는데 계속 여러가지를 시도해본 게 마지막 라운드에 잘 나온 것을 보면 잘 적응해서 한 것 같다."라고 웃어보였다.

치열한 신인왕 경쟁, 최혜진은 여전히 자신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골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혜진은 "다른 선수가 우승도 하고
선수들이 워낙 다 잘하고 있어서 신경이 쓰일 수 있겠지만 아직 대회도 많이 남았고, 목표는 꼭 이루고 싶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해보려고 하고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KLPGA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LPGA에서는 겸손한 마음으로 초심으로 돌아가 새내기 시즌을 펼치고 있는 최혜진, 그의 골프 속에서 겸손함과 함께 자신을 제대로 돌아볼 수 있는 냉철함을 느낄 수 있었다.

사진,영상=미국 LA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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