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LPGA에 입성해 올해로 14년차 LPGA 선수가 된 강혜지, 어린 시절부터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골프 유학을 하며 실력을 키웠고, 시메트라 투어을 거쳐 2009년 LPGA로 전향한 후 현재까지 LPGA에서 뛰고 있다.

13년 동안 아직 우승은 없고 탑텐도 14번 불과하지만, 꾸준함을 바탕으로 강혜지는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13년째 프로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그리고 2022년에도 강혜지는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올 시즌 초반 스윙을 바꿨다가 성적이 좋지 않아 자신을 LPGA에 안착시켜준 스승님과 재회한 강혜지는 22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윌셔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올린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성적은 좋다. 2라운드까지 4언더파 공동 4위, 우천으로 인해 한시간이 넘게 지체되고 최악으로 치달은 필드 컨디션 속에서 이뤄낸 성과이기에 더욱 고무적이다. 비록 전반 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반복하기는 했지만, 후반 홀에서는 안정적인 운영으로 버디만 두개를 잡아내며 자신의 프로 첫 우승을 향한 가능성을 높였다. 

 

강혜지는 라운드를 모두 마무리하고 몬스터짐과 가진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아이언 샷이 좋아서 핀 근처에 많이 붙었고, 버디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아 좋은 경기가 된 것 같다."라고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천으로 인해 힘들지 않았냐는 물음에 "원래 그린이 딱딱한데 구르기를 계산해야 하는데 비가 온 덕분에 그린이 오히려 잘 받아줘서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웃음을 지었다.

LA에서 경기하는 기분에 대해 "맛있는 한국 음식을 먹으면서 경기를 해서 힘이 났다. 양희영과 제니퍼 송과 친하게 지내고 있고 가끔씩 쉐어 하우스에서 생활을 한다. 요리는 제니퍼 송이 더 잘한다."라고 웃어보인 강혜지는 "부모님이 오셔서 보시면 좋겠지만, 없어도 괜찮다."라고 이야기했다.

좋아진 성적의 비결을 스윙이라고 꼽은 강혜지는 "겨울에 코치를 바꿔서 스윙을 고치고 두 대회를 했는데 잘 안되더라, 그래서 예전에 가르침을 받은 선생님을 뵙고 리듬을 찾으면서 잘 돌아올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멘탈적인 변화도 눈에 띈다 "그 전에는 초반에 잘하고 있으면 자신에게 스스로 부담을 줬던 것 같다. 그것이 경기에 안좋은 영향을 미쳤는데 지금은 잘하고 있으면 하던대로 하자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경기를 하게 되면서 편안하게 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제 컷을 통과한 강혜지는 커리어 역사상 가장 좋은 성적을 노린다. 강혜지는 "앞서 말했듯 부담을 주지 않고 내 스스로 편안한 경기력을 보인다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을까 싶다."라고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영상=미국 LA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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