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앞두고 새댁이 된 최운정은 남편과 떨어져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임에도 신혼의 단꿈을 잠시 접어두고 열심히 스윙에 매진하고 있는 최운정은 남편이 보고싶다고 어리광도 부리지만, 필드에 나섰을 때는 매서운 눈빛으로 스윙하는 전사로 변한다.

최운정의 올 시즌은 나쁘지 않다. 컷오프 없이 꾸준하게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지난 쉐브론 챔피언십에서는 홀인원을 기록하며 고급 승용차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운정은 이에 만족하지 않는다. 신혼보다 더욱 중요한 우승 트로피를 향해 오늘도 힘찬 스윙을 날린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윌셔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올리는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을 앞두고 최운정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최운정은 대회를 앞두고 몬스터짐과 가진 인터뷰에서 "
한인타운이 가까이 있다 보니 한국분들이 많이 응원와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편의시설이 너무 좋은 것 같다. 호텔도 가깝고 한국 음식으로 아침, 점심, 저녁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장점이다. 매일 저녁에 뭘 먹을까 고민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LA에서 펼쳐지는 대회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생활에도 큰 무리는 없다. 최운정은 "이동거리가 짧다보니 대회가 끝난 후에 이동하기도 편리하고 한인마켓이라든지 편의시설들이 가까이 있다보니 한국 선수들에게 좋은 것 같다."라고 장점을 이야기했다.

올 시즌 최운정의 성적은 퐁당퐁당이다. 좋지 않을 때에는 50위권 순위에서 좋을 때에는 10위~20위권 순위를 왔다갔다 하고 있다. 최운정은 이에 대해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집을 떠난 지 
지금 거의 두 달이 넘었다. 때문에 코치를 본 지 굉장히 오래되었고, 시즌이 초반에서 중반으로 들어오는 시기이기 때문에 빨리 이번 대회를 끝내고 코치와 만나서 더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져야 되는 것 같다."라고 돌아보았다.

이어서 구체적인 플랜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운정은 "대회를 연달아 뛰다보니 
계속 욕심이 나는 것 같다. 그래서 계속 아쉬운 경기가 나오고 샷이 아쉽게 나온다. 사실 생각해보면 굉장히 좋은 샷도 많이 만들고 했는데 계속 시간만 하다 보니까 만족을 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압박하고 있다. 이번주 시작하기 전부터 좀 더 스스로를 칭찬하면서 다독이며 준비하고 있으니 다음주까지 잘 버텨볼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이번 대회가 펼쳐지는 윌셔 컨트리클럽의 느낌에는 "다른 컨디션이긴 한 것 같다. 
저번주 보다도 일단 페어웨이가 굉장히 많이 딱딱하고 그린도 많이 딱딱한데 오히려 퍼팅할 때는 굉장히 소프트해서 공이 많이 튀는 편이라 어렵지만, 프로이기 때문에 매주 다른 컨디션에서 잘쳐야 되는 것이 프로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장기 레이스에서 오는 체력적인 문제에도 대비하고 있는 최운정이었다. 최운정은 체력 관리에 대해 "일단 잘 먹는 것이 첫번째고 이번에는 특히 한국 식당이 많기 때문에 내가 먹고 싶은 걸로 충분히 섭취하고 있다. 또 잠을 잘 자는 편이다. 시차 때문에 자야하는 시간이 오면 침대에서 양을 계속 세면 잠을 잘 수 있었다. 시차 때문에 일찍 깨는 경우에도 눈을 감고 양을 세면 잘 자기 때문에 특별히 체력적으로 문제는 없다."라고 웃어보였다.

이어서 "대회를 계속하다 보니까 먹는 것과 함께 부상이 오지 않도록 마사지를 잘 받고 있고 체력운동도 열심히 간간히 할 예정이다. 체력이 확실히 떨어질 때, 집중력도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잘 쉬고 밥과 비타민을 잘 챙겨먹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서는 "우승하면 너무 좋겠지만 필드를 돌아봤을 때 굉장히 딱딱하고 매주 쳤던 코스들과는 컨디션이 달랐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퍼팅에 큰 미스를 하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아 퍼팅 스피드에 포커스를 맞추고 대회에 임할 예정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영상=미국 LA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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