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톱텐의 자리에 오르며 대한민국 골프의 자존심을 지켰다.

최운정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진 2022 LPGA 투어 셰브론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세 개 보기 한 개로 두타를 줄여 최종합계 8언더파를 기록, 덴마크의 마드센 등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들 가운데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날 김효주는 전반 홀을 이븐파로 마쳤다. 보기를 하지 않는 전략적인 플레이를 펼쳤지만, 퍼팅이 제대로 떨어지질 않으면서 쉽게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후반 홀 막판까지 버디와 보기 한 개씩을 주고 받으며 10위권 밖까지 밀렸지만, 마지막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극적으로 톱텐 진입에 성공했다.



김효주는 대회를 모두 마무리하고 몬스터짐과 가진 인터뷰에서 "탑텐으로 끝나 만족스러운 대회였다. 중간에 아쉬운 점이 많이 나와서 시원섭섭한 기분이다. 골프장이 마지막이다보니 잘하고 싶었던 기분이 컸던 것 같다. 원했던 만큼 잘하진 못했지만 탑텐으로 끝나서 시원한 마음이 크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미션 힐스에서의 마지막 대회에 "다 똑같은 마음인 것 같다. 이 대회에서만 유일하게 할 수 있는 퍼포먼스인데 앞으로 못하게 되어 아쉬운 것 같다."라고 이야기한 김효주는 "전체적으로 많이 보강을 해야할 것 같다. 샷도 그렇고 숏게임도 그렇고 그나마 괜찮은 것이 어프로치라서 그 부분을 좀 보강해야할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친한 사이인 최운정의 홀인원 소식은 김효주에겐 부러움이었다. 김효주는 "굉장히 부럽다. 차도 받고 2타도 줄이고 정말 부럽다. 나중에 그 차를 좀 태워줬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하며 웃어보였다.

이제 김효주는 하와이로 향한다. 자신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는 스폰서 롯데 챔피언십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김효주의 마음은 남다르다. 다음주를 맞이하는 각오에 대해 김효주는 "스폰서 대회가 있다는 게 자부심이 있고 든든하다. 혜진이나 나나 다음주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우리를 선택한 것이 좋은 선택이었음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선전을 다짐했다.

사진,영상=미국 캘리포니아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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