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나 오초아, 멕시코 출신 골퍼였지만 그가 처음부터 빛을 본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를 만나고 오초아는 LPGA의 전설이 되었다. 오초아의 은인 캐디 데이브 브루커가 그 주인공이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오초아는 전성기를 달렸다. 3년간 무려 21승을 쓸어담았다. 그 중에서는 브리티시 오픈, 셰브론 챔피언십의 전신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그 순간, 그의 옆에는 데이브가 항상 있었다.

그리고 오초아가 드디어 LPG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지난달 말, 오초아는 셰브론 챔피언십이 열리는 미션 힐스를 찾았다. 거기에서 오초아는 브루커와 다시 한번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그의 옆에는 오초아처럼 전설이 될 수 있다고 브루커가 호언장담한 골퍼, 고진영이 옆에 있었다.



고진영과 브루커의 연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고진영은 자신을 발전시켜줄 새로운 캐디를 찾고 있었고, 브루커를 소개받았다. 당시 브루커는 2009년 오초아와 결별 이후 여러 선수들의 캐디백을 들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는 못했었다.

이후 폴라 크리머의 캐디로 한 시즌을 보낸 그에게 고진영과의 만남은 서로에겐 터닝 포인트와도 같았다. 고진영은 브루커와 함께 10여년 전 오초아가 걸었던 그 길을 그대로 걸어가고 있는 중이다.

고진영은 브루커를 전적으로 신뢰한다. 성적도 성적이거니와 골프를 재미있게 치는 법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주고 있다. 고진영은 몬스터짐과 가진 인터뷰에서 "
데이브와 함께하고 성적이 많이 좋아졌고, 골프를 어떻게 재미있게 칠 수 있을지 100m 안쪽에서 어떻게 재미있게 효율적으로 연습해야 하는지 많이 알고 있어서 도움을 받고 있고, 데이브와 함께한 후 굉장히 많은 부분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데이브의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브루커 역시 고진영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고진영이 특별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한 브루커는 "고진영은 틀림없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는 선수다. 그가 은퇴할 때까지 나는 그의 캐디백을 맬 것이다."라고 이야기하며 고진영이 장차 LPGA의 전설이 될 것임을 이야기했다.



고진영 역시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것에 대해서 "누구나 하고 싶어하는 꿈이기도 하고 나도 마찬가지다. 최선을 다하고 경기력이 뒷받침 된다면 당연히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10년이라는 규제가 완화된 것에 대해서는 바람직한 것 같다. 나도 지금 5년차이지만 정말 LPGA가 어렵고 만약 선수가 명예의 전당 포인트를 5~6년 차에 채웠는데 10년을 다 뛰라고 한다면 많은 선수들이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까 생각을 했는데 이번 규제 완화로 행복해할 것 같고 나 역시 최선을 다해 올라가도록 하겠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서 "포인트가 얼마나 남았는지 계산을 해봐야할 것 같다. 많은 우승도 필요하고, 4일 내내 경기력이 좋아야 우승할 수 있기 때문에 쉽지는 않겠지만, 지금까지 해온 것을 본다면 열심히만 하면 빠른 시일 내애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이야기하며 데이브와 함께 명예의 전당에 도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16년 전의 오초아처럼 데이브가 알아본 원석 고진영, 과연 그는 명예의 전당에서 다이아몬드로 빛날 수 있을까? 환상의 커플, 데이브와 고진영의 호흡이 앞으로도 기대되는 이유일 것이다.

사진, 영상=미국 캘리포니아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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