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 깨진 기록, 하지만 고진영은 끄떡없다. 골프를 치는 것 자체가 그에겐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기록이 16에서 멈춘 오늘, 고진영은 골프 인생의 진리리를 하나 더 배웠다.

고진영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에서 펼쳐진 2022 LPGA 투어 JTBC 클래식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세 개 보기 두 개로 한타를 줄여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8언더파로 안나린과 함께 공동 4위에 오른 고진영은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덴마크의 난나 코에르츠 마드센과는 세타 차이에 불과해 남은 라운드에서 충분히 역전 우승의 가능성을 바라볼 수 있다.

언론들이 주목하는 기록에 부담이 컸던 탓일까? 고진영은 초반부터 흔들렸다. 2번 홀과 3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불안하게 시작한 고진영은 5번 홀과 8번 홀에서 버디를 잡기는 했지만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후반 홀에서는 타수를 잃지 않은 고진영은 14번 홀에서 버디 한 개 만을 추가하며 1언더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고진영은 2라운드를 마친 직후 몬스터짐과 가진 인터뷰에서 "생각했던 것처럼 잘 풀리진 않았지만,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해서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많은 사람들과 언론들이 기록을 이야기하면서 연속 보기가 나온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오늘 그린 스피드를 못맞췄고, 생각보다 그린이 느려서 실수를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더파로 마무리 했기 때문에 남은 라운드에서 긍정적인 것들을 얻었다. 부담감은 있었지만, 그 부담감 속에서 한단계 성장했다고 생각하고 그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가 없다."라고 총평했다.

이어서 "연속으로 60대 타수를 치는 것이 힘든 일이었지만 재미있게 골프를 쳤고, 이제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면서 더욱 즐겁게 골프를 치고 싶다. 너무 재미있게 치고 있고, 스윙도 생각한 것처럼 잘 되고 있다. 퍼팅은 그린이 까다로워서 조금은 어렵지만 그래도 너무 재미있게 감사하면서 골프를 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인비와 이틀 연속으로 함께 플레이한 고진영은 "둘다 반려견이 나이가 비슷하더라 공통점을 공유하면서 골프를 쳤다. 웃고 떠들며 재미있게 라운드를 했고, 언니에게 배울 점이 많기 때문에 언니를 따라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영상=미국 칼스배드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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