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지난 2019년 KLPGA 대상, 상금왕, 최소 타수상, 다승왕에 이어 베스트 플레이어상과 인기상 등 무려 6관왕을 차지함 한국 골프를 그야말로 평정했다. 2020년 1승을 거쳐 2021년 그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바로 LPGA 무대였다.

하지만, LPGA 앞에서 KLPGA 최강자의 우대는 없었다. 시험무대인 LPGA Q-스쿨에서 100여명이 넘는 선수들과 똑같이 경쟁해 상위권에 들어야 비로소 LPGA에 입성이 가능했기에 최혜진은 LPGA 첫 입문부터 혹독한 경쟁의 장으로 던져져 하나하나 밟고 그 곳으로 올라가야 했다.

8라운드나 되는 강행군, 하지만 최혜진은 KLPGA에서 보여준 실력을 그대로 Q-스쿨에서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8라운드를 모두 마친 최혜진의 스코어는 17언더파 공동 8위, 수석의 영광은 안나린에게 양보했지만, LPGA 시드권을 따기엔 무리가 없는 스코어였다.

그리고 다가온 2022년, 최혜진은 KLPGA 최강자라는 자리를 내려놓고 LPGA 새내기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리고 그 첫 도전을 탑텐이라는 성적으로 무사히 마쳐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최혜진은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러톤의 보카리오 골프클럽(파72)에서 펼쳐진 LPGA 투어 게인브리지 LPGA 앳 보카리오에서 출전해 최종스코어 6언더파 282타로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성적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강한 바람과 어려운 코스가 최혜진을 괴롭혔지만, KLPGA 최강자 답게 LPGA에서도 그는 자신의 실력을 최대한 보여주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최혜진은 대회를 모두 마무리하고 몬스터짐 카메라 앞에 섰다. 그의 표정에는 만족감이 섞여있었다.

최혜진은 대회 후 "4라운드 경기를 하면서 좋았던 부분도 있었고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흐름도 좋고 컨디션도 좋아서 좋은 경기를 했던 것 같다."라고 이번 대회를 복기했다.

긴장이 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시작하기 전엔 그런 마음이 없지는 않았지만, 경기를 하면서는 더 즐겁게 경기를 했던 것 같다. 오히려 경기를 하면서는 편하게 잘하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며 진정한 프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이어서 "이번 대회를 하면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아서, 다음 대회도 있고, 올 시즌을 준비하기엔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며 올 시즌에 대한 확신을 가져가고 있다고 힘두어 말했다.

까다로웠던 코스에 대해서도 최혜진은 개의치 않아했다. 최혜진은 "한국의 경우에는 비슷한 코스에 비슷한 날씨들이 많았는데 여기는 4일 내내 다른 날씨들도 있었고, 코스 느낌도 다르게 느껴졌었는데 그런 것을 경험해보면서 1년동안 많은 경험이 쌓일 것 같고, 많이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번 대회를 토대로 여러가지 다양한 부분을 보완해서 더 자신있는 것으로 만들어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코스가 한국에 비해 길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좀 길게 느껴진 홀들이 많이 있었다. 이번 대회 뿐만 아니라 다양한 코스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까 코스에 맞춰 잘 준비하면 좋을 것 같고, 경험했을 때는 한국도 거리가 길어지고 어려운 세팅들도 많아서 크게 어렵진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잘된 점과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잘된 점은 퍼팅이 캐디와 처음 맞춰봤는데 라인 읽는 것이나 그런 것들이 잘 맞아서 좋았던 것 같고, 퍼팅 스타일도 연습한 것이 잘 맞은 것 같아서 도움이 많이 된 것 같고, 그 외에도 잘 치려고 덤비려던 것이 잘 나온 것 같아서 그 부분만 참고 생각한다면 더 좋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성공적인 데뷔전, 최혜진은 팬들에게 "첫 대회라고 응원을 많이 해주셨는데 시차에도 불구하고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남은 대회들이 만흐니까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고마움을 나타내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영상=미국 플로리다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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