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상황 속에서 절정의 감각을 뽐낸 리디아 고가 게인브릿지 LPGA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러톤의 보카리오 골프클럽(파72)에서 펼쳐진 LPGA 투어 게인브리지 LPGA 앳 보카리오 마지막 날 경기에서 버디 4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2위 다니엘 강을 1타 차이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리디아 고는 지난해 4월 롯데 챔피언십 우승 이후 9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했으며, LPGA 17승째를 올리며 올 시즌의 전망을 밝게 했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리디아 고와 추격자 다니엘 강의 치열했던 순위싸움이 돋보이는 라운드였다. 후반 막판까지 한타 차이의 접전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리디아 고는 위기의 상황 속에서도 침착했다. 18번 홀 한타 차이로 앞선 상황에서 벙커에 공을 빠뜨렸으나 파세이브를 해내며 우승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우승 후 몬스터짐 카메라 앞에 선 리디아 고는 우승 소감에 대해 "지난해 4월 다음으로 LPGA 우승을 하게 되었는데 오늘 시작은 좋았지만 버디 기회를 많이 놓쳐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11번 홀에서 버디를 한 후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우승해서 기분이 좋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가족과 후원사, 팀이 나만큼 기뻐하고 슬퍼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며 영광을 돌렸다.

하나은행 모자를 쓴 후 대회에서 맞이한 첫 우승이다. 리디아 고는 "몇 년 동안 하나캐피탈과 좋은 인연을 가졌고 올해 파트너십을 새로 가지게 되었는데 탑 선수도 아닌데도 항상 많은 응원을 해주신 회장님께 감사드리고, 믿어주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골프에 집중하고 노력하면서 성장하는 선수가 되는 것 같다. 하나은행과 파트너쉽을 시작했는데 우승을 하게 되어 기뻐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부활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지난해 4월 롯데 챔피언십 우승이 결정적이었다."라고 이야기한 리디아 고는 "그전까지 우승 찬스는 많았는데 이루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그 대회 우승을 하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컨트롤을 하지 않고 자신을 믿게 된 것 같다. 하지만, 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이 대회를 통해 열심히 하고 더욱 발전되는 선수로 돌아오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우승을 기다려온 팬들과 가족들에 대해 "설날인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이야기한 리디아 고는 "시차 때문에 새벽이지만, 깨어서 중계를 본다고 하더라 불편한 시간에도 나를 많이 응원해주고 사랑해주신 덕분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항상 감사드리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감사함을 표했다.

사진,영상=미국 플로리다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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