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홀까지 좋은 페이스를 보였던 안나린이었지만 바람은 그의 진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안나린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러톤의 보카리오 골프클럽(파72)에서 펼쳐진 LPGA 투어 게인브리지 LPGA 앳 보카리오 3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두 개를 잡았지만 보기 보기 세 개, 더블보기 한 개로 다섯 타를 잃어 중간합계 이븐파 공동 23위에 올랐다.

3라운드는 그야말로 바람과의 사투였다. 인터뷰가 제대로 되지 않을 정도의 강한 바람이 보카리오 골프클럽을 강타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가 3언더파를 친 셀린 부티에르 였을 정도로 모든 선수들이 강한 바람과 추위에 고전했다.

안나린도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전반 나인홀에서는 괜찮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무난하게 파세이브를 하던 안나린은 8번 홀과 9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위권으로 치고 오르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강한 바람으로 샷을 컨트롤 하기가 힘들어졌고, 안나린은 11, 12번 홀 연속 보기와 15번 홀 보기로 세 타를 잃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샷 미스로 인해 더블 보기를 범해 오늘만 세타를 잃었다.


안나린은 라운드를 모두 마무리하고 몬스터짐과 가진 인터뷰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보였다. 안나린은 3라운드 소감에 대해 "아침부터 계속 바람이 이어진 것 같다. 조금 정신 없는 하루를 보냈다."라고 이야기했다.

어려운 라운드였지만, 안나린을 지탱할 수 있던 힘은 동료 선수들이었다. 3라운드에서 안나린은 이정은6, 김아림 등 KLPGA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들과 함께 라운딩을 가졌다. 안나린은 "마치 KLPGA에서 뛰는 듯한 기분이었다."라고 웃어보였다.

KLPGA 첫 데뷔 무대와 LPGA 데뷔인 이번 무대를 비교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KLPGA가 커리어 첫 데뷔였기 때문에 떨렸지만, 이번 대회도 만만치 않게 떨린 것 같다."라고 미소지어보인 안나린은 "오늘 조금 아쉬운 플레이였지만, 내일 집중해서 제 플레이를 해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해에 비해 발전한 부분에 대해 "홀에 대한 기복이 줄어든 것이 발전한 부분이다."라고 이야기한 안나린은 "잔디에 따라 원하는 샷을 만들어내는 것이 지금 현재로서 큰 목표고 이루기 위해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안나린은 "제 플레이에 집중을 해서 계속해서 나만의 플레이를 이어나갔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밝혔으며, 한국에 있는 팬들에게 "다가오는 설 연휴 건강하고 행복하게 가족들과 보내셨으면 좋겠다."라고 새해 인사를 남겼다.

사진,영상=미국 플로리다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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