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리디아 고는 의미있는 한해를 보냈다. 자신을 옥죄어 오던 기나긴 슬럼프를 벗어나 한단계 더 도약한 해였다.

지난해 2월 게인브릿지 LPGA 공동 2위를 시작으로 점점 폼을 끌어올린 리디아 고는 4월에 있었던 ANA 인스퍼레이션 2위에 이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의 갈증을 풀었다. 이후 리디아 고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동메달을 차지하며 슬럼프를 완전히 벗어난 모습을 보여주었고, 한 시즌 가장 꾸준하게 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베어 트로피까지 수상했다.

그리고 2022년 리디아 고는 자신이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갔던 2015년의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 그의 모자에는 새로운 스폰서가 붙어있다. 바로 하나은행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리디아 고는 하나금융그룹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지난 2020년부터 하나캐피탈을 서브스폰서로 달고 플레이를 펼친 리디아 고는 최근 보여준 성적이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들에게 좋게 반영되면서 메인스폰서 계약에 성공했다.

모자에 새겨진 새로운 스폰서, 새로운 출발인만큼 2022년 LPGA의 첫번째 대회 힐튼 그랜드 베이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리디아 고에겐 달라진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첫번째 무대이기도 하다. 성적은 나쁘지 않다. 3라운드가 끝난 현재 6언더파로 공동 10위에 오르며 개막전부터 탑텐을 형성했다. 지난 시즌을 마무리한 후 짧은 휴식기만을 거친 상태에서 보여준 성적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리디아 고는 몬스터짐과 가진 인터뷰에서 "1,2라운드 때 샷감이 좋았는데 퍼팅이 아쉬웠지만, 3라운드는 샷이 조금 안돼서 기복이 있었지만, 하나를 빼고는 다 파세이브를 해서 날씨가 좋지 않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잘해낸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내보였다.

짧은 휴식기를 뒤로 하고 이 대회를 출전하기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 대회를 마지막으로 뛴 것이 2019년 같다. 그 이후에는 항상 2월에 시작을 해서 올해 비시즌이 짧았던 것 같다. 근데 이 대회가 집앞에 있는 골프장에서 열리더라. 그래서 출전하게 되었고, 이번주 이후에도 같은 지역에서 계속 대회가 있기 때문에 차타고 갈 수 있는 대회도 몇 없어서 이번 대회와 다음 대회의 출전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비시즌이 짧은 만큼 고국인 한국에 가지 못한 것이 리디아 고에겐 아쉬움으로 남는다. 리디아 고는 "미국에 있으면서 쉬기도 하고, 트레이너들과 운동도 많이 하려고 했지만, 시간이 짧아서 더 많은 연습과 훈련을 했다면 좋았겠지만, 다음주 이후에는 4주를 또 쉬니까 그 사이에 연습하고 보강해서 화이팅 해보겠다."라고 자신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다.

새로운 스폰서에 대해서 리디아 고는 하나금융그룹에 고마움을 나타냈다. 리디아 고는 "몇년 동안 하나캐피탈과 좋은 파트너쉽을 가져서 많은 힘이 되어주셨고, 엄청 잘 치는 상황이 아니었어도 하나은행이 계속 믿어주시고 메인으로 후원해주셔서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들에게 고맙다. 이민지, 노예림 선수가 같은 스폰서이기 때문에 나 역시 그들과 스폰서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남은 라운드 각오에 대해서는 "확실히 자신감 있게 칠 때가 샷감이 좋았던 것 같다. 그래서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심플하게, 이번주는 셀러브리티와 함께 같이 치기 때문에 그분들과 좋은 시간 보내면서 즐겁게 칠 예정이다."라고 마지막 라운드 플랜에 대해 이야기했다.

올 시즌의 각오에 대해 리디아 고는 "그린 안착률과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이고 싶다. 지난해 페어웨이 안착률이 60%대 였는데 잘치는 날에는 70%대 까지 가더라 그래서 페어웨이 안착률을 70% 이상으로 가져가는 것이 목표고 그린 안착률도 75% 이상으로 가면 좋겠다. 그렇게 친다면 성적은 따라올 것이라 생각하고 자신있게 치는 것이 목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리디아 고는 "한국에 갔을 때 팬들을 직접 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올해 코로나가 나아지고 직접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많은 사랑과 응원 부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영상=미국 올랜도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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