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이미림은 최고의 해를 보냈다. 코로나19로 LPGA 대회가 연기되고 축소되는 과정에서 메이저 대회였던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을 차지하며 생애 첫 메이저 대회를 차지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롤러코스터와도 같았던 이미림의 골프는 내리막을 걸었다. 모든 것이 풀리지 않았다. 샷도 퍼팅도 제대로 되지 못하다보니 자신감까지 떨어졌고, 열 번의 컷오프 탈락은 이미림에게는 너무나도 가혹한 시련이었다. 빠르게 시간이 지나가 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2022 시즌이 밝았다.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CC(파71·6645야드)에서 열리는 힐튼 그랜드 베이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그간 부침을 겪었던 이미림의 상황을 돌려놓을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었다.

이미림은 비시즌 동안 한국에서 골프 생각을 하지 않고 편히 쉬며 잡념을 떨쳐냈다. 그리고 3주 전부터 골프채를 잡았다. 느낌은 나쁘지 않다. 자신의 손끝에 남아있는 좋은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첫 대회로 정했다. 다른 선수들이 2월 내지 3월에 시즌을 시작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례적인 결정이었다.

이미림은 몬스터짐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해는 너무나도 힘들었다. 지금까지 꾸준하게 치지 못했기 때문에 우승도 중요하지만 꾸준하게 기복없이 골프를 하고싶은 마음이다."라고 2022년을 맞이하는 각오에 대해 이야기했다. 다음은 이미림과의 일문일답.


드디어 2022시즌 시작이다. 어떤 기분이 드는지
일단 너무 빨리 시작한 것 같기도 하고 시간이 너무 빠르다. 한국에서 즐겁게 지내긴 했는데 왠지 짧은 느낌이고 시즌이 빨리 시작한 느낌이다.

1월부터 시즌을 시작하게 되었다. 상당히 이른 시작인데
작년에 너무 되지 않아서 한달을 한국에서 쉬고 3주 정도 연습한 것 같은데 테스트 해볼 겸 초반에 해보자라고 생각해서 결정하게 되었다.

사실 비시즌이 짧았는데 어떻게 훈련하고 어떻게 시즌 준비를 했는지
작년에 너무 힘들었다. 몸도 힘들고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한국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쉬었다. 이후에 미국에 와서 연습을 했다.

2022년의 본인이 하고픈 목표가 있다면?
항상 우승이라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올해로 LPGA 9년차인데 지금까지 꾸준히 치지를 못한 것 같았다. 1년 동안 쳤을 때 꾸준하게 치지 못했기 때문에 그것이 목표다.

여기 골프장의 환경은 어떤 것 같나
여기를 오랜만에 온 것 같은데 처음 왔을 때와 비교해서 코스가 많이 바뀌었더라 조금 더 어렵다고 캐디들이 이야기했다. 코스 상태가 좋고 그린도 빠르다. 코스 상태도 좋고 날씨도 좋기 때문에 나만 잘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 이번 대회의 목표가 있다면?
연습했던 것이 코스에서 나왔으면 좋겠다. 연습했던 것을 실전에서 사용을 못했는데 이번에는 3주간 연습했던 결과들이 좀 나왔으면 좋겠다.

그 목표를 위해 가다듬어야 할 점은?
임팩트 부분을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 그동안 컨택이 잘 안나왔기 때문에 컨택을 위해 티를 꽂고 연습을 했던 것 같다.

몸관리를 착실히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전과 비교하면 어떤 느낌인지
거리적으로는 루키때보다 줄었다는 느낌은 들지만 떨어졌다는 느낌은 없고, 크게 차이는 없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2022년 또 새로운 해가 왔는데 건강하시고 LPGA 선수들 항상 많이 응원해달라

사진,영상= 미국 올랜도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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