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은 골프팬들 사이에서 ‘괴물 골퍼’로 불렸다. 1999년생인 최혜진은 15살이 되던 해인 2013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KLPGA 대회에 첫 출전했고, 2017년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아마추어 자격으로 우승을 거뒀다.

이후 LPGA의 US오픈에서 박성현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맹활약, 시즌 3승을 거두며 8월 롯데와의 초대형 계약과 함께 프로무대에 본격적으로 입문했다.

프로에 본격적으로 입문한 2018년에도 최혜진은 멈추지 않았다. KLPGA에서 대상과 신인상, 인기상을 모두 휩쓸었고, 특히 2019년에는 5개의 대회를 우승하면서 2019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상, 다승왕, 상금왕, 최저타수상, 인기상, 베스트플레이어상을 싹쓸이, 대한민국 대표 골퍼의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최혜진은 2021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있다. 바로 꿈에 그리던 LPGA 도전이다. KLPGA 생활을 하며 간간히 해외 대회에 출전했던 최혜진은 큰 무대에 대한 동경을 갖고 있었고, LPGA Q-시리즈를 지원하며 본격적으로 LPGA 진출을 선언했다.

호기롭게 LPGA 진출을 선언했지만, Q 시리즈에서 통과하지 못한다면 미국 진출의 꿈은 물거품이 될 일, 그런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 최혜진은 그 어떤 대회보다 집중했고, 또 신중하게 플레이 했다.

그 덕분이었을까? 최혜진은 꿈에 그리던 LPGA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반환점을 돌아 막판으로 향해가고 있는 LPGA Q 시리즈에서 최혜진은 19언더파로 4위에 올라있다. 현재 LPGA 시드권이 주어지는 상위 45명의 커트라인이 3언더파임을 감안한다면 최악의 부진을 보이지 않는 이상 최혜진의 LPGA 진출은 시간 문제라고 볼 수 있다.

LPGA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지금, 최혜진의 속마음은 어떨까? 몬스터짐 카메라가 LPGA 입성의 8부 능선을 넘어선 최혜진을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Q-시리즈 반환점을 돌았다 현재 소감은?
6라운드가 조금 아쉽긴 했지만, 잘 마무리했기 때문에 남은 2라운드에 더 집중해서 최대한 스코어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안개 때문에 경기 지연이 많았다 컨디션 관리는?
아침 일찍 나와서 대기를 하다보니 피로도도 생기고 해서 최대한 경기를 빨리 끝내고 휴식을 취하려고 했다.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은?
비결이라기 보다는 매 대회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있고, 최대한 실수를 하지 않으려 신경을 쓰고 경기를 하고 있는데 그것이 잘 따라줘서 시즌을 잘 마무리한 것 같다.

지난주와 이번주 골프장의 차이점이 있다면?
지난주 코스의 경우에는 거리가 있지만 그린이 받아줘서, 샷을 핀 가까이에 붙이면 찬스가 많았는데 이번 코스의 경우에는 그린 경사가 어렵고 세컨샷에서 핀에 갖다붙이지 않으면 어렵기 때문에 샷에 더 집중을 하고 퍼터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해외 생활에 대한 적응은 어떤지
이전부터 해외 대회를 많이 출전했는데 나쁘지 않고 잘 적응한 것 같아 크게 걱정은 없을 것 같다.

LPGA 진출을 하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 것 같나
우선은 되게 얼떨떨할 것 같긴 한데 진출을 한다면 대회를 하면서 느끼지 않을까 싶다.

LPGA에 간다면 따라가고 싶은 선배의 길이 있다면?
많은 선배님들이 있지만, 박세리 프로님이 오랫동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셨고, 박인비 언니의 경우에도 힘든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진영 언니도 잘 되지 않다가 그 상황을 극복해내고 좋은 성적을 보여주는 모습을 보여주며 나도 이들을 잘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먼저 진출한 김아림 프로가 후배들에게 "돈을 많이 모아오고 미국에 와라"라고 이야기 했는데
아무래도 한국보다는 이동 거리가 길다보니 그런 것도 있을 것 같지만, 여기에 와서 돈을 열심히 벌면서 채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웃음)

마지막으로 각오 한마디
아직 라운드가 남았기 때문에 이전 라운드는 잊어버리고 남은 라운드 만을 생각하면서 조심스럽게 플레이 해야할 것 같다.

사진,영상=미국 앨라배마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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