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더블 보기를 극복해낸 이정은6가 톱텐권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마지막 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정은6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펼쳐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2021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네 개 더블 보기 한 개로 두 타를 줄여 중간합계 11언더파를 기록, 메간 캉(미국), 이민지와 함께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14언더파로 공동 선두인 하타오카 나사(일본), 고진영, 넬리 코르다(미국), 셀린 부티에(프랑스) 등과 세 타 차이를 유지한 이정은6는 1라운드에 이미 보여주었던 몰아치기 본능을 발휘해 역전 우승을 일궈내겠다는 각오다.

3라운드 좋은 스코어로 마무리했지만 이정은6는 자칫하면 무너질 수 있던 상황이었다. 1번 홀에서 샷 미스로 더블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기 때문이었다. 보통의 선수들 같은 경우에는 리듬을 잃고 무너졌을 상황이었지만 이정은6는 프로답게 대처했다.

남은 홀을 파세이브 해내며 버틴 이정은6는 6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한 타를 줄였다. 이후 후반 홀인 10번 홀에서도 한 타를 더 줄인 이정은6는 16번 홀과 1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올리며 선두와 세 타차 10위로 3라운드를 무난하게 마칠 수 있었다.



이정은6는 경기 후 몬스터짐과 가진 인터뷰에서 "첫 홀부터 큰 타수를 잃고 스타트를 하느라 힘든 플레이를 했던 것 같다. 첫 홀 이후 최대한 남은 홀을 잘해보자는 마음 가짐을 갖고 멘탈을 잡고 플레이를 하려 했는데 막판 버디가 나와서 언더파로 끝낸 것이 만족스러운 라운드였다."라고 총평했다.

변수에 대해 바람을 꼽은 이정은6는 "바람이 어제보다 강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린을 지키고 최대한 집중할 수 있는 포지션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위기도 많았지만 잘 막았다고 생각하고, 내일은 좀 더 쉽게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 각오에 대해서는 "내일은 오늘 보다 바람이 적을 것 같아 많은 선수들이 버디가 나올 것이다. 마지막 대회, 마지막 라운드이기 때문에 후회없는 라운드를 하고싶다. 최대한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면서 공격적으로 하다보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영상=미국 플로리다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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