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데뷔 후 벌써 1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벌써 15년차로 접어든 LPGA 생활 지은희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

올 시즌 지은희는 바쁘게 달렸다. 2월 게인브릿지 LPGA부터 11월 펠리컨 챔피언십까지 21개의 대회에 출전했다. 하지만 성적은 자신의 기대만큼은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 지은희가 거둔 성적 중에 가장 좋은 성적은 월마트 아칸소 챔피언십 공동 2위, 탑텐에 오른 것이 딱 두 번이었을 정도로 지은희에게는 기복이 있었던 한해였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아칸소 챔피언십을 기점으로 자신의 리듬을 찾아가고 있다. 지은희 역시 그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지은희는 한해를 돌아보며 "아쉬운 것도 많고 얻은 것도 많은 한해였다. 목표도 생기고 스윙에서 고쳐야 할 점이 느껴진 것 같다."라고 총평했다. 부진했던 전반기를 지나 후반기에 반등의 열쇠를 찾은 것이 바로 월마트 챔피언십이었다. 당시 지은희는 공동 2위에 오르며 자신의 리듬을 찾았고 전반기보단 나은 성적을 보여주었다. 지은희도 이 대회를 올 시즌의 터닝 포인트로 삼았다.



올 시즌 가장 아쉬웠던 점에 대해 "스윙을 바꾸고 있는데 대회에서 바뀐 스윙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라고 총평한 지은희는 "좋은 부분은 지금하고 있는 것들이 틀리지 않았기 때문에 성적이 괜찮게 나온 것 같다."라고 희망섞인 대답을 내놓았다.

지은희는 올해에만 캐디를 네 번이나 바꿨다. 지난 2015년부터 함께했던 캐디를 떠나보낸 후 부침이 심하면서 내린 결단이었다. 지은희는 이에 대해 "적응도 잘 안되고 맞춰야 할 점도 많았는데 내년에는 지금의 캐디가 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캐디가 적극적이고 날 많이 도와주고, 성격도 잘 맞기 때문에 같이 하지 않을까 싶다. 내년에 아마 재미있게 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새로운 캐디에 대한 만족감도 나타냈다.

올 시즌을 끝내고 지은희는 무엇을 할까? 지은희의 대답은 망설임없이 '스키'였다. 시즌이 끝나고 매년 스키를 타왔다고 이야기한 지은희는 "벌써 설렌다. 내 겨울은 스키 시즌이기 때문에 운동도 할 겸 새로운 스포츠를 할 기대감에 가득 차있다."라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내보였다.

스키 선생님을 따로 두고 배울 정도로 스키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는 지은희는 "최근에 초보자 강습 라이센스를 땄다. 올해에는 기술 부분을 잘 배워서 조금 더 잘 탔으면 하는 것이 소망이다."라고 웃어보였다.

마지막으로 지은희는 팬들에게 "좋은 해는 아니었지만, 계속 열심히 응원해주고 좋은 말 많이 해주셔서 올 한해를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 내년에는 더욱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응원을 부탁했다.

사진,영상=미국 플로리다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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