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파죽의 8연승으로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현대건설은 8전 전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강성형 감독이 까다롭다고 평가했던 AI 페퍼스 광주 원정 경기도 손쉽게 셧아웃 승을 따내며 무난히 넘어갔다. 부상 리스크에도 여전한 실력을 과시중인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를 비롯해 수비와 공격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는 고예림과 황민경, 높이를 책임지는 양효진과 이다현, 수비를 책임지는 김연견 등 선수들이 각자의 롤에서 제 몫을 해내며 현대건설은 브레이크 없는 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물론 2위를 달리고 있는 인삼공사가 승점 2점 차이로 매섭게 추격하고 있지만, 지난 1라운드 맞대결에서 야스민 없이 셧아웃 승리를 거뒀던 전적이 있기에 선수단의 자신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태다.

이렇게 연승을 달리면서 현대건설의 연승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도 주목하고 있는 배구팬들도 생겨나고 있다. 현재 V리그 여자부 역대 최다 연승은 2009-2010 시즌 데스티니 후커의 GS칼텍스가 거둔 14연승이고 김연경-황연주의 전성기였던 2007-2008년의 흥국생명이 13연승으로 뒤를 잇고 있다.

현재 8연승으로 역대 연승 부문 공동 11위에 올라있는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경우 12-13 시즌의 기업은행, 11-12, 14-15 시즌의 도로공사와 나란히 역대 최다 연승기록 8위에 오르게 된다. 분위기도 좋다. 현대건설이 풀세트 끝에 승리를 따낸 팀은 최하위 AI 페퍼스 하나, 나머지 팀들에게 방심만 하지 않는다면 최다연승 수립이 유력하다.

멈추지 않는 연승행진, 하지만 강성형 감독은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자칫 연승이 깨져 분위기가 흐트러질 경우 그대로 부진에 늪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 강성형 감독의 생각이다.

강성형 감독은 "야스민 등 공격력이 더 올라와야 하고 리시브에서 준비를 더 잘해야한다. 전체적인 배구 팀들이 비슷한 편인데 더 좋아져야 한다. 최다연승에 대한 욕심이 있지만, 욕심을 부리다보면 그르칠 수 있다. 기용 선수는 한정되어 있고 연승을 하면 좋겠지만, 우리 팀이 더욱 완벽해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연승이 끊겼을 경우 분위기가 다운되는 것이 아닐까라는 우려에 대해 "내가 코치를 할 때도 연승에서 끊기기도 했다. 지면 분위기가 다운되겠지만 그 정도 다운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 경기에 졌다고 해서 분위기가 가라앉지는 않을 것이고 선수단 전체가 끈끈해졌기 떄문에 연승이 끊긴다고 해서 분위기가 가라앉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연승에 중요한 체력적인 변수에 대해서도 "이동거리가 길지만 승리한 것과 패한 것이 다르다. 김천과 광주를 한번씩 갔는데 많이는 쉬지 못했어도 큰 체력적인 무리는 없다."라고 걱정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했다.

파죽의 8연승 현대건설, 이제 12년 동안 깨지지 않던 대기록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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