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마치고 최운정은 골프 뿐만 아니라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바로 12월의 신부가 되기 때문이다.

최운정은 오는 12월 12일 서울 송파구 동부지법에서 4살 연상의 판사와 백년가약을 맺을 예정이다. 결혼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본업이 골프 선수이기에 대회 출전을 소홀히 할 수는 없다. 마지막 대회까지 잘 마무리하고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 바로 최운정이 원하는 인생이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골프클럽(파70)에서 펼쳐지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에 출전하고 있는 최운정은 결혼을 앞둔 설렘부터 대회에 임하는 각오까지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너무 행복하다"라는 말로 결혼을 앞둔 소감을 전한 최운정은 "지난해에는 욕심을 많이 부려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올해에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라고 이야기하며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최운정과의 일문일답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결혼을 앞둔 소감은?
골프선수로서 생활을 하고 골프선수로 포커스를 맞춰 살다가 한 가정을 이루고, 가족 이외에 처음으로 내 편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좋고 안정감이 있다. 시합을 하거나 훈련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좋고, 가정에 대한 플랜을 같이 짤 수 있다는 것이 좋다.

응원하는 농구팀인 전자랜드가 한국가스공사로 이름을 바꿨다
인연인 것 같다. 홈 구장(대구실내체육관)이 우리집에서 10분 걸리더라. 예비 신랑도 농구를 좋아하는데 같이 1년 회원권을 끊어서 같이 응원해야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중점적으로 가다듬은 점이 있다면?
지난해 칠 때에는 잘 풀리지 않았다. 연습을 하면서 어떤 미스를 했는지 생각해보고 지난해 미스했던 것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버디를 많이 잡는다기보다 미스 샷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하는데 지난해는 경기가 풀리지 않다보니 하나하나 욕심을 많이 부린 것 같다. 올해에는 조금 더 집중해서 잘 쳐보도록 하겠다.

이번에는 플로리다에서 대회다 느낌은 어떤지
우리집이 플로리다에 있다. 4시간 정도 북쪽에 있긴 하지만 플로리다에서 대회하는 것이 힘이 된다. 주변 사람들이 와서 응원해주시기도 하고 한국에서는 긴 거리 일지는 몰라도 미국에서는 4시간이면 상당히 짧은 거리이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많이 와서 긍정적인 생각으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대회의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면?
지난해에는 샷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올해 쳐보니 지난해 부진의 원인이 샷인 것 같더라 모든 선수들에게 찬스가 많은 골프장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나 다 미스를 할 수 있는데 그린에서 얼마나 세이브를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 그린 주변에서 어떻게 하면 최대한 파 세이브를 할 수 있을까 연구하고 한 샷 보다는 다양하게 웨지부터 7번 아이언까지 어떻게 하면 홀 근처에 갈 수 있는 어프로치를 할 수 있을까 연구를 하고 있다.

나만의 공략 포인트가 있다면?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를 한다고 생각하는게 편한 것 같다. 연습을 해보니 나 말고도 많은 선수들이 숏 아이언으로 미스를 많이 하더라 예를 들면 백스핀을 먹고 내려오거나 그린을 조금만 벗어나도 오른쪽으로 흐르기 때문에 그린 공략보다는 그린 주변에서 세이브를 어떻게 할 지 연구하고 있다.

이번 대회 1차 목표를 알고 싶다
1차 목표는 보기 수를 줄이고 싶다. 하루에 보기를 3개 미만 씩만 해보자 목표로 하고 있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그 어떤 샷에도 흔들리지 않고, 모든 선수가 이곳에 올 수 있다는 마인드를 갖고 매샷에 집중하며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결혼식까지 얼마 남지 않아서 굉장히 떨리는 마음 설레는 마음을 갖고 있지만 선수로서 시합이 임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고 좋은 성적으로 여러분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 노력하기 때문에 나 뿐만 아니라 한국 선수들 많이 응원해주면 감사할 것 같다.

사진,영상=미국 플로리다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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