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부터 우려를 보였던 리베로 오지영의 컨디션, 차상현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10일 현대건설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차상현 감독은 인터뷰에서 "내가 알던 오지영이 아니다. 사실 부족한 느낌이다. 예전부터 봐온 오지영의 모습과 지금을 비교한다면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빨리 경기감을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라고 걱정어린 이야기를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오지영의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엉덩이 부상으로 인해 시즌 개막에 함께하지 못했다. 다행히 시즌 초반 한다혜가 주전으로 출장하면서 파트너 오지영의 공백을 메웠고, GS칼텍스는 1라운드 현대건설과 연승을 쌓아가며 선두다툼을 펼쳤다. 외국인 선수의 모마가 있었기에 리시브의 불안도 눈에 띄지 않았다.

하지만, 한다혜가 맹장수술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차상현 감독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오지영을 써야했다. 지난 기업은행전부터 출전하기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몸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탓인지 오지영의 몸놀림은 상당히 무뎌보였다.

특히 이날 현대건설은 오지영에게 목적타를 집중적으로 때렸을 정도로 불안한 수비력을 보였다. 이날 오지영이 보여준 리시브 효율은 23.53% 국가대표 리베로로서는 부족한 성적이었다. 오지영이 불안하자 GS칼텍스의 리시브 라인도 덩달아 불안해졌다. 이날 GS칼텍스는 현대건설에게 서브에이스 7개를 헌납했다. 지난 인삼공사전을 합하면 20개 가까운 서브에이스를 내줬다.

리시브가 불안하다보니 모마에게 가는 공이 많아졌고, V리그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현대건설 블로커들은 모마에게 기본 2명의 이상 블로커를 띄우며 철저하게 마크했다. 불안했던 리시브의 결과는 2연패였다.

차상현 감독은 "리시브 문제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많이 떨어졌다. 높은 블로킹에 선수들이 부담을 느꼈다. 연습을 좀 더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배구에서는 리시브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크다. 선수 스스로가 깨야하는 느낌이 있다. 아직은 초반이기 때문에 이런 경험을 하면서 꺠우치는 수 밖에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오지영의 경우애는 "수비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데 그 부분이 안되고 있다. 활력소가 되어주질 못하니 아쉬운 부분인데 다음을 위해 고민을 해봐야핳 것 같다. 한수진의 리베로 기용 등 다각적으로 고민할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경기 텀도 짧아 추스릴 시간도 많지 않은 상황, 차상현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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