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의 클래식피지크 선수로서 3년 연속으로 올림피아의 문을 두드린 김성환, 세계의 벽은 높았지만 그의 열정적인 도전은 아름다웠다.

김성환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올랜도의 오렌지 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펼쳐진 2021 미스터 올림피아 클래식피지크 부문에 출전해 공동 16위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대회를 마친 후 몬스터짐과 인터뷰를 가진 김성환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남아있었다. 지난 8월 올림피아행을 확정짓고 일찌감치 올림피아 모드에 돌입했지만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 대한 미안함이 표정에 담겨있었다.

하지만, 그는 담담하게 자신의 도전을 이야기했다. "후련하다"라고 이야기한 김성환은 "세계적인 선수들의 벽과 부딫혀보면서 마음이 아프지만, 이렇게 한계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후련하다. 운동을 더 즐기려고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하며 앞으로의 도전에 대해 이야기했다. 다음은 김성환과의 일문일답.



올림피아를 모두 마무리했다 소감은?
세 번째 도전을 마무리 하는 상황에서 세 번의 도전 다 벽을 좀 많이 느꼈고, 기량발휘도 잘 하지 못한 부분이 좀 아쉬웠지만, 그것도 실력이기 때문에 아쉬움이 있지만 스스로 인정하는 부분이고 해서 후련하다.

벽을 느꼈다고 이야기했는데 어떤 의미인지도 알고싶다.
어떤 운동이든 정점으로 갈수록 재능이나 타고남이 필요하고 노력도 필요하고, 모든 것이 다 합쳐졌을 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나는 아마추어 시절에 그래도 정점을 찍은 상태에서 프로로 넘어왔지만. 나의 한계를 이렇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약간 마음이 아프면서도 그게 후련하기도 하고 만족감이 있다.

올림피아에서 느낀 해외 선수들에 대해 설명을 한다면?
아무래도 젊은 신예들이 클래식피지크에 많기 때문에 멋있고 잘 관리된 선수들이 많아보였다. 또 특히 클래식피지크는 유전적인 부분이 많이 필요한데 좋은 유전자의 해외 선수들을 보고 멋있다고 생각을 많이 했다. 그리고 한국에도 그런 좋은 유전자를 가진 선수들이 좀 많이 나와 주지 않을까 기대도 되고, 내가 아닌 다른 좋은 유전자를 가진 한국 선수가 좋은 도전을 빨리 했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국내 선수들과 해외 선수들의 차이점이 있는지 궁금하다
차이점은 아무래도 해외선수들이 클래식 피지크에 대한 이해도도 높고 그게 몸에 좀 베어있는 것 같다. 시작을 하면서부터 습득되어 있거나 타고난 것이 있는 것 같고, 한국 선수들은 약간 보디빌딩을 처음 접하면서 보디빌딩적인 요소가 좀 강하게끔 하다 보니 클래식한 그런 느낌이 약간 약하긴 한 것 같긴 하지만, 앞으로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유인성 선수와 함께 출전했다 함께 출전한 느낌은
인성형님 하고는 2011년도 미스코리아 때 오버롤전에서도 나란히 서기도 했었고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다. 예전에는 혼자 대기실에 있어서 좀 심심했는데 이번에는 형이랑 같이 있어서 심적으로 많이 의지가 됐던 것 같다.

드디어 2021년 시즌이 마무리 되었다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일단 휴식을 좀 하고 싶다. 이번 클래식피지크 도전을 하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근육량을 조금 감량을 하면서 지방도 감량 했지만 근육도 좀 일부러 감량을 했다. 그래서 잘 못 먹고 운동하고 그렇게 했는데 좀 잘 챙겨 먹으면서 운동 자체를 다시 즐기고 싶은 마음이 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많은 응원을 해주셨는데 좋은 모습 못 보여드린 것 같고 선전하지 못했던 것 같아서 정말 좀 죄송한 마음이 드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후회없는 도전을 했고, 응원해 주신 거에 너무 감사드리고, 제가 선수로서 정점을 찍지는 못하고 있지만 다른 무언가를 팬분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보다 더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영상 =미국 올랜도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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