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성 보디빌딩의 전설인 박복임이 이번에는 대한민국 최초 우먼즈 피지크 올림피안으로서 대망의 올림피아 무대에 나선다.

박복임은 오는 7일부터 10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의 오렌지 카운티 컨벤션 센터에서 펼쳐지는 2021 미스터 올림피아 우먼즈 피지크 부문에 출전한다. 대한민국 선수들에게 문호를 개방하지 않았던 우먼즈 피지크의 벽을 박복임이 깨뜨렸다.

박복임은 이미 국내 보디빌딩 계에서는 전설로 꼽히는 인물이다. 2012년 미스터&미즈 코리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미즈 코리아의 영예를 차지한 박복임은 이후 국가대표로도 활동하며 세계대회에 출전했으며, 각종 국내 대회에서 상을 휩쓸어 국내 여성 보디빌딩에서는 이미 많은 이들이 우상으로 여기고 있는 선수다.

원래 피규어 종목이었던 박복임은 해외 대회에서 심사위원의 피드백을 받아 우먼즈 피지크 전향을 선언했고, 우먼즈 피지크 선수로서 본격적으로 몸을 만들어나갔다.

국내 및 해외 대회에서 우먼즈 피지크를 위한 대회를 좀처럼 열지 않아 올림피아에 갈 수 있는 기회를 잡지 못하던 박복임은 지난 9월 펼쳐진 몬스터짐 프로에서 1위를 차지하며 올림피아 출전 자격을 획득, 대한민국 우먼즈 피지크 선수로서는 최초로 올림피아 무대에 나선다.

대한민국 최초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박복임, 그가 생각하는 우먼즈 피지크, 올림피아는 무엇일까? 올랜도에서 그의 철학을 들어보았다.



이번 올림피아에 대한민국 우먼즈 피지크 선수로서는 최초로 나서게 되는데 소감은?
- 일단은 조금 무거운 마음도 있다. 대한민국 우먼 피지크에 대한 방향키를 잡은 거 같아서 잘 잡아 줄 수 있는 그런 기준점이 되기 위해서 좀 더 노력을 했나 그런 의문점도 생기고 일단은 지금까지 운동한 종목이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이렇게 올림피아에 오게 되어 너무 기쁘다.

지난 몬스터짐 프로에 비해 보완한 점이 있다면?
- 그때 포징에서 약간 감을 잃었다고나 해야하나, 우먼즈 피지크에서 피규어로 넘어가면서 피지크 감을 좀 잃었었던 것 같은데 포징에 대해서 조금 많이 신경을 썼다.

첫 올림피아 무대인 만큼 긴장도 될 것 같은데 본인의 생각은?
- 별로 긴장은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욕심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일단 무대에 섰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유명한 선수들이랑 같이 뛸 수 있다는 거에 대해서 그냥 행복할 뿐이다.

이번 대회의 목표가 있다면?
- 공동 16위 만 아니면 될 거 같다.(웃음) 다른 선수들 몸이 좋기 때문에 욕심 없이 이 무대를 그냥 즐기고 싶다.

마지막으로 우먼즈 피지크를 지켜보는 분들에게 한마디
- 아마 여자 선수들이라면 피지크를 굉장히 욕심내시는 분들이 많으실 거라고 생각을 한다. 피지크에 대한 욕심이 있다면, 건강하게 오래 운동을 해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모두 원하는 바를 이루었으면 좋겠다.

영상=홍순국 기자
사진=몬스터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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