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강의 실력이라 자부하던 일본, 하지만 지금은 월드컵 진출 자체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몰렸다.

일본은 9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위치한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B조 4차전에서 0대1로 패했다. 일본은 2연패와 함께 1승2패(승점 3점)를 기록해 선두권 도약에 실패했다. 선두권인 호주, 사우디와는 6점 차이로 앞으로 상위 두팀과의 경기에서 승점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월드컵 직행은 고사하고 플레이오프에서 싸워야 하는 부담감을 안게 되었다.

이날 일본은 사우디를 맞아 오사코, 미나미노, 아사노의 공격진이 활발하게 수비진을 공략했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사우디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특히 전반 28분과 36분 오사코의 결정적인 찬스 두번이 무산되면서 경기의 분위기는 사우디 쪽으로 묘하게 넘어갔다.

후반전부터 일본을 몰아붙이던 사우디는 후반 25분 알 부라이칸이 시바사키 가쿠의 볼을 뺏어 드리블 돌파 후 그대로 일본 골네트에 집어넣으며 결승골을 만들었다. 결국 일본은 이를 만회해내지 못하고 패배, 최종예선 2연패로 월드컵 진출에 먹구름이 끼었다.

충격적인 2연패에 일본 열도 역시 충격에 빠진 모습이었다. 이미 월드컵 진출을 포기하는 비관적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야후 재팬을 비롯한 일본의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모리야스 감독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일본 네티즌들은 "월드컵에 나가는 것은 사실상 힘들어졌다. 발이 느린 수비수를 기용한 것도 문제고 전술도 문제에 선수 교체도 제대로 된 것이 없다. 진짜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라고 이야기하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모리야스 감독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강도를 더했다. 한 네티즌은 "항상 같은 포메이션과 선수들, 초보자들도 알 수 있는 교체시간, 지고 있음에도 전술 변화 없이 시간만 보내는 선수들, 이것들을 방치한 결과 돌이킬 수 없는 패배로 돌아왔다. 분노가 아니라 절망 뿐이다. 누구라도 좋으니 이 감독을 그만두게 해주면 좋겠다."라고 모리야스 감독에 대한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일본은 오는 12일 호주와 경기를 치룬다. 이 경기에서 만약 질 경우 일본의 월드컵 진출은 사실상 힘들어진다. 과연 일본축구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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