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이 극적으로 세레소의 공격을 이겨내고 8강에 합류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15일 오사카의 나가이 볼 게임필드에서 펼쳐진 2021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 세레소 오사카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25분에 터진 이승모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고 1대0 승리를 거뒀다.

포항은 K리그 득점왕 출신 타가트, J리그 통산 득점 1위 오쿠보 요시토 등 막강했던 세레소 공격진에 경기 내내 고전했지만, 집중력 있는 수비와 팔라시오스, 이승모를 이용한 묵직한 역습으로 귀중한 승리를 낚아올릴 수 있었다. 다음은 포항 김기동 감독과의 일문일답.

Q. 오늘 경기에 대해 평가한다면?
A. 김기동 감독: 한골 승부였지만 양 팀 모두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우리도 좋은 찬스를 많이 만들었고, 상대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사실 원정 경기는 홈보다는 확실히 힘들다. 특히 오늘 상대 팀 팬들이 와서 응원해주는 모습이 부럽기도 했지만, 경기에 나가기 전에 선수들한테 우리 팬이라고 생각하자고 얘기했다.

오늘 경기 초반에는 상대 강한 압박에 선수들이 조금 당황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가 준비한 대로 경기를 잘 풀어나가며 득점할 수 있었다. 오늘 경기를 통해 앞으로 좀 더 우리 팀이 발전할 수 있는 모습을 봤다. 또 오늘 경기 후에도 K리그 경기가 계속 이어지니까, 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이어나가겠다.

이승모 선수: 오늘 경기에서 제일 중요했던 부분이 정신력이었다. 선수들이 간절하게 뛰었던 게 크게 작용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스트라이커인데 리그에서 골이 없어서 감독님한테도, 동료들한테도 미안했는데 오늘 경기를 통해 마음의 짐을 좀 덜어낸 것 같다.

Q. 오늘 세레소 오사카가 전반과 후반에 다른 형태로 공격을 진행했다. 혹시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특별히 지시한 부분 있나?

A. 김기동 감독: 우리가 전반에 득점하고 후반에 임하면서 세레소오사카의 사이드 포지션 변경이 많았다. 상대 팀 선수들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많이 올라올 것이라 예상했고, 우리 선수들한테도 상대 팀 마크를 당부했다.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오면서 사이드 뒷공간이 노출되는 약점을 이용해 팔라시오스나 강상우 같은 빠른 선수들이 여러 차례 공격을 시도한 게 잘 이루어졌다. 그러면서 득점할 수 있는 좋은 찬스도 많이 만들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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