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의 아닌 리빌딩이다. 하지만, 배구는 계속되고 박미희 감독의 배구도 계속된다. 과연 극한의 리빌딩 속에서 박미희 감독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23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지는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B조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흥국생명의 상황은 제로부터 시작이다. 지난시즌 판타스틱 4로 불리던 이재영, 이다영, 김연경, 루시아가 자의나 타의로 빠져나갔고 미들 블로커 김세영 역시 은퇴했다. 사실상 어린 선수들과 올 시즌 복귀한 김해란이 이끌어나가야 한다. 리빌딩의 시작이다.

박미희 감독은 리빌딩에 대해 "아무래도 다른팀들도 있겠지만, 우리팀에 관심이 많을 것 같다. 세대교체를 원할 때 할 수 있을 확률이 높은데 선수들이 한꺼번에 다섯명이 빠지다보니 어렵긴 하지만 기회를 가진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열심히하고 있고 시간이 필요한 부분은 인내심을 가져야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외국인 선수의 합류도 늦었다. GS칼텍스에서 경험이 있는 캐서린 벨을 데려왔지만, 아직까지 팀 훈련을 하지 못한 상태다. 박미희 감독은 이에 대해 "어제 격리가 해제되었기 때문에 아직은 발을 맞춰볼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느낌은 좋은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며 외국인 선수에 대한 기대감을 내보였다.

2014년 처음 흥국생명을 맡았던 상황과 지금의 상황은 비슷하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한다. 박미희 감독은 "처음 맡았을 때보다는 지금 상황이 더욱 힘들 수 밖에 없다. 처음 왔을 때는 감독으로서의 경험이 없을 때고 지금은 여러가지의 일이 겹친 상황에서 다시 시작해야하기 때문에 힘든 상황이긴 하지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시작해야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팀 컬러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코트에서 다른팀과 연습게임을 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실제로 어떻게 잘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가 힘들 것 같다. 실수가 있더라도 우리가 연습했던 것을 유지하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기대감을 갖고 있는 선수는 있을 법 박미희 감독은 "다 같이 잘해야하는 상황이지만, 김미연이 지난해에 비해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고, 박혜진이나 김다솔, 김다은도 꾸준히 좋아지고 있어서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스타팅 라인업에 대해서는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젊은 선수들 위주로 기용할 생각이다. 김해란은 뛸 수 있는 상태이지만 도수빈을 기회로 준다. 김해란을 받쳐줘야 하기 때문에 경기감을 이어갈 생각이며 세터는 김다솔과 박혜진을 중점으로 기용할 생각이다. 아포짓은 김다은을 기용한다. 큰 공격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다은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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