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을 이끌었던 쿠보의 일생에서 가장 슬픈 날로 기록될 오늘이었다.

일본은 6일 일본의 사이타마의 사이타마 스타디움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축구 3-4위전서 멕시코에 3골을 연속으로 허용하며 1대3으로 졌다.

일본은 1968년 동메달 이후 53년 만에 메달 획득에 도전했지만, 멕시코의 막강한 공격에 수비가 무너져내리며 연속 3골을 허용했다. 이후 후반 막판 미토마 카오루가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결국 씁쓸한 패배를 맛보며 동메달의 기회를 날려버리고 말았다.

경기가 끝난 후 쿠보 타케후사는 그야말로 대성통곡을 했다. 자신의 축구선수 커리어에 있어서 가장 클 수도 있는 업적을 놓친 것에 대해 상실감이 큰 모습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쿠보는 "축구를 하면서 이렇게 화가 난 일은 없었다."라고 자평헀다. 쿠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이기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조별리그에서 이긴 상대였기 때문에 결과론이지만, 어디서 긴장이 풀렸을 수도 있고, 이 게임의 무게를 스스로 이해하지 못했나 싶다."라고 되돌아봤다.

이어서 "상대도 체력이 없는 가운데 3골을 내주고 1골 밖에 얻지 못하고 시합이 끝나서 이렇게 분한 일은 없다. 좀 힘들다. 졌기 때문에 다음 기회가 내게 있다면 승리에 기여하고 싶지만 오늘의 패배는 너무나도 나에게 무겁다."라고 이야기하며 쓰라린 패배의 아픔에 대해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쿠보는 "너무 즐거웠는데 빈손으로 집에 가게 됐고 그동안 축구를 하면서 이렇게 분한 일은 없을 거고.이 마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하며 쓰라린 패배를 곱씹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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