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2 19:18
경기에서도 지고 매너에서도 졌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은 22일 현립 이바라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0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B조 1차전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24분 크리스 우드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대1로 패했다.
대한민국은 전반전부터 뉴질랜드를 몰아붙였다. 엄원상과 이강인이 활발하게 뉴질랜드의 사이드 공격을 흔들었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으며 득점을 내는데 실패했다. 후반전에 돌입했지만, 여전히 마무리는 이뤄지지 않았다.
후반 13분 엄원상을 대신해 이동경이 교체투입되었다. 이동경은 활발한 공격으로 경기를 펼쳤지만,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24분 프리미어리그 번리에서 활약하는 크리스 우드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이를 뒤집지 못하면서 김학범호는 올림픽 조별예선 첫 경기부터 암초를 만나게 되었다.
경기에 패한 후 이동경은 화가 난 듯 경기장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때 황의조 등 다른 선수들과 악수를 나눈 뉴질랜드의 에이스인 크리스 우드가 그에게 악수를 청하며 다가왔다. 하지만, 이동경은 그의 손길을 외면했고, 머쓱한 표정으로 돌아섰다.
악수거부는 코로나 19 방역수칙에 있었기 때문에 이동경 입장에서는 충분히 거부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정중하게 거절한 것이 아닌 상대선수를 외면하며 악수를 거절한 것은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을 듯 하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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