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의 땅 일본 도쿄에 도착한 여자배구대표팀이 '어게인 2012'를 향해 힘차게 달린다. 그 중에서도 야전사령관 세터인 염혜선이 가지는 각오는 남다르다.

프로에서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도 올림픽 무대를 좀처럼 밟지 못한 염혜선은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이어 2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리우 대회 이후 부침을 겪으며 소속팀을 세번(현대건설-IBK기업은행-GS칼텍스-KGC인삼공사)이나 옮겼던 염혜선은 인삼공사 이적 이후 제 기량을 되찾으며 라바리니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에 계속 승선하고 있다.

비록, 지난 시즌 막판 손가락 골절상을 당하는 악재도 겪었지만, 재활기간과 VNL을 거치면서 제 컨디션도 되찾은 상태다.

염혜선은 인터뷰를 통해 "올림픽은 스포츠인이 느끼기에 세계에서 가장 큰 무대라고 생각한다. 그런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자체로도 매우 영광이라고 생각되는데, 두 번이나 뽑혀 더욱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 두 번의 참가가 쉽지 않았던 기회라 생각이 되는데 부담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손가락 부상에서 제대로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VNL을 뛰었다. 염혜선은 "수술을 하고 복귀 후 오랜만에 볼을 잡은 상태였다. 쉽지 않은 시합이었고 어려운 일정이었다. 그래도 경기를 치르며 느꼈던 것은 선수들과의 조직력과 호흡적인 부분에서 조금 더 보완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또한 세터부터 중심이 잡혀야 수월하게 팀이 운영 된다고 생각하는데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 최대한 노력하고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된다."라고 팀의 중심을 잡겠다고 이야기했다.

라바리니 감독이 부임한 이후 대표팀은 크게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상대팀들 또한 만만치 않다. 염혜선은 "이번 올림픽에서는 높은 수준의 선수들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된다. 한국팀은 서브와 디그 부분에서 강점이 있는데, 이 부분을 잘 살려 상대가 빠른 플레이를 쉽게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하고, 반격할 때 디그 후 연결 부분 더 신경 써서 득점이 날 수 있게 정확한 세팅 능력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과연 염혜선이 올림픽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사진=FIV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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