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센의 의식회복이 알려지면서 경기장도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다. UEFA 역시 중단되었던 경기를 속개하기로 결정했다.

13일(한국시간) 덴마크와 핀란드는 덴마크 텔리아 파켄 경기장에서 UEFA 유로 2020 조별리그 B조 1차전 경기를 진행하고 있었다.

전반 43분 에릭센이 스로인 준비를 위해 터치라인으로 이동하던 중 갑작스럽게 앞으로 고꾸라졌고, 곧바로 의료진이 투입되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덴마크 동료들은 심폐소생술을 받는 에릭센을 둘러싸며 빠른 회복을 바랐고, 관중들 역시 눈물을 흘리며 에릭센의 의식이 빨리 돌아오길 바랐다. 약 5분간의 심폐소생술 직후 에릭센은 들것에 실려 엠뷸런스로 이동했고 경기는 중단되었다.

다행히 에릭센은 의식을 찾았고 현장에 있는 선수들과 관중들, 관계자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정을 되찾고 있는 중이다. UEFA는 공식 SNS를 통해 양 팀 선수들의 요청에 따라 오늘 밤 8시 30분(한국시간 새벽 3시 30분)에 덴마크와 핀란드 간의 경기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UEFA는 에릭센이 쓰러지기 직전이었단 전반전 마지막 4분이 진행되고 5분의 전반전 휴식 후에 바로 후반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덴마크 텔리아 파켄 경기장에서는 덴마크와 핀란드 관중들이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번갈아 연호하며 에릭센의 빠른 쾌유를 바라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