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팬들은 분노했고 구단은 이들의 분노를 진정시키는데 진땀을 뺐다.

4월 3일 수원과 전북의 경기가 있었던 수원월드컵경기장,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제한적인 관중과 함께 비까지 내리는 궃은 날씨였기 때문에 경기장을 찾는 이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3000여명의 수원팬들은 우산을 들고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바로 전북과의 경기 앞서 있었던 백승호 사가 때문이었다.

매탄중 소속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나 지로나-다름슈타트를 거쳐 전북으로 돌아온 백승호, 하지만 그의 복귀에는 순탄치 않은 과정이 있었다. 바로 매탄중의 모기업 팀인 수원삼성과의 계약 분쟁이었다. 김상식 감독의 인터뷰에는 "진실과 오해가 다소 섞여있다."라는 의미심장한 내용을 전했지만 축구팬들은 이들의 해명을 곧이곧대로 믿지는 않았다.

K리그의 유스 시스템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는 이번 사태에 축구팬들은 분노했다. 전날 펼쳐졌던 포항-대구의 경기에서는 포항 서포터가 전북 현대와 백승호를 비판하는 걸개를 걸며 항의했으며, 수원팬들은 공교롭게도 이 사건 뒤에 펼쳐진 전북과의 경기에 맞춰 다량의 걸개를 준비하며 이번 사태에 분노했다.

경기는 백승호를 둘러싼 쟁탈전만큼 치열했다. 수원의 고승범과 니콜라오, 전북의 최보경이 부상을 당해 실려갔을 정도로 거칠었던 경기에 경기장에서는 팬들의 간헐적인 함성이 튀어나왔다. 그때마다 장내 아나운서는 육성응원을 자제해 달라고 이야기하며 애썼다.

지난 FC 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잦은 육성응원으로 인해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은 수원은 육성응원 자제 영상까지 준비하며 이번 경기에 만전을 기했지만, 팬들의 복합적인 분노가 섞인 함성을 완전히 막게 할 수는 없었다.

경기는 3대1로 전북의 승리로 종료되었고 우려했던 불상사는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야기시킨 백승호와 전북현대를 향한 수원팬들의 분노는 시간이 지나더라도 옅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몬스터짐 DB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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