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와 수원 삼성간의 관계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으로 보인다. 전북이 백승호의 영입을 최종 결정했다.

전북현대모터스는 30일 백승호의 영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북은 "선수 등록 마감일이 얼마남지 않은 가운데 K리그 복귀를 희망하는 백승호가 무사히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영입을 결정했다."라고 백승호 영입의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하지만, 전북의 영입은 현재 계약분쟁을 하고 있는 수원과는 상의가 없이 이루어진 일이기 때문에 현재 논란이 되고 있다. 수원과의 분쟁이 해결될 때까지는 백승호의 영입 작업을 보류하겠다는 앞선 인터뷰와는 배치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전북 구단 입장에서는 "계약 문제는 수원과 백승호 간의 문제이며 전북과는 관계가 없다."라고 밝히고 있지만, 향후 구단 유스 선수들의 해외 진출에 관련해 안좋은 선례를 남기고 있기 때문에 도의적인 책임은 분명히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북보다 이 상황을 만들게 된 첫번째 원인은 백승호 당사자다. 복수의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백승호는 매탄중을 떠나 바르셀로나로 입단했던 초기 수원에 먼저 지원금을 요청했으며 수원 구단은 백승호에게 지원해줄 의무가 없었음에도 유망주의 육성의 대승적 차원으로 현금 및 집세등 스페인 생활에서의 전반적인 적응을 위한 인프라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 지원에 돌아온 것은 수원 구단에 대한 배반적인 행동이었다. 수원 구단은 '진정성있는 사과'가 없었다는 것에 더욱 크게 분노했다. 수원은 백승호가 진심어린 사과를 하면서 위약금을 냈다면 일을 크게 확대시킬 생각은 없었지만, 백승호는 수원 구단에 진정성 있는 사과를 보이지 않았고, 결국 소송 준비에 돌입하게 되었다. 

수원과 백승호의 계약 관계가 매체를 통해 알려진 후 다각적인 협상이 시작되었다. 가장 최선책은 수원이 백승호를 품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쉽지 않았다. 이미 선수에 대해 분노한 팬들의 여론과 올 여름 수원으로 돌아오는 것이 유력한 권창훈 등 영입 선수들의 연봉 및 계약 예산을 계산한 구단의 재정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백승호 영입을 포기하는 것으로 결정했으며, 남은 방법은 위약금 및 손해배상금을 지불하고 전북 및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방법 만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전북이 선수 등록 마감일을 이틀 앞둔 30일 아직 분쟁이 끝나지 않은 백승호의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해버리면서 결국 수원과 백승호의 분쟁은 법정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수원은 백승호 이적 사가 초기부터 이미 모기업의 법무팀을 가동해 문서 효력의 유효함을 비롯한 법적인 자문을 이미 받았으며 법무팀과 함께 본격적인 소송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이 요구하는 손해배상 금액은 기존의 위약금 3억에 손해배상금 11억 포함 14억 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법인 오현의 노필립 변호사는 이 사태에 대해서 "수원 구단과 백승호 사이에 K리그 복귀 시 복귀 형태와 방법, 시기를 불문하고 수원 입단을 약속한다는 합의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를 위반할 경우 유학 지원비 반환은 물론 기타 손해를 배상한다는 내용이 명시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백승호가 수원으로 복귀하지 않는 경우 위 합의서를 작성하고 수원으로부터 지원받은 각종 금액은 기본이고, 백승호가 전북으로 가면서 수원이 입은 손해에 대해서도 합의서에 따른 책임이 명확히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기타 손해의 범위나 액수에 대해선 이견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이는 수원측 법률대리인이 적절히 판단할 문제이고 백승호는 위 합의서가 유효하게 존재하는 이상 신의성실이나 기타 법원칙을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그냥 합의서에 따른 약속을 지키지 않은 데에 따른 책임을 부담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진정한 사과만 있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건, 결국 진정성 있는 사과의 부재와 약속 불이행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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