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6일 현대건설과의 5라운드, 외국인 선수 발렌티나 디우프와 세터 염혜선 간의 알수없는 기류가 흘렀다. 1월 15일과 20일 각각 GS칼텍스, 흥국생명에 패하며 연패를 당한 인삼공사는 염혜선과 디우프의 호흡문제로 인해 고전하고 있었다.

이후 1월 30일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는 하효림을 선발세터로 내세워 승리했지만, 이어진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는 0대3으로 패하며 3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원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던 상태였다. 봄배구에 대한 갈망이 큰 상황에서 주전 세터 염혜선이 훈련에서도 경기에서도 디우프와 호흡이 맞지 않는데다가 전체적인 운영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면서 제 모습을 찾게 해주려는 선수들간의 갈등이 약간 생겼다. 

이 갈등이 표면적으로 드러난 경기가 2월 6일 현대건설과의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인삼공사는 1,2세트 하효림을 내세웠음에도 세트를 내주면서 연패의 위기를 맞았고 이영택 감독은 염혜선을 기용했다. 2세트 중반부터 투입된 염혜선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디우프와 국내선수들간의 조화로운 토스워크를 보여주었고, 결국 세세트를 내리 따내며 3대2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경기결과와는 다르게 플레이 내에서 염혜선과 선수들의 기류는 냉랭했다. 디우프와 염혜선은 포인트를 냈음에도 적극적인 셀레브레이션을 펼치지 않았고 다른 동료들 선수 역시 마찬가지였다. 경기 이후 일각에서는 인삼공사 선수단 전체가 염혜선을 따돌리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고 이는 빠르게 확산되기 시작했다. 일부 배구팬들은 선수들의 SNS 팔로우까지 들먹이며 불화설을 부채질했고, 구단에 해명을 요구하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취재결과 어느 팀에나 조금씩은 있는 플레이적인 갈등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8일 기자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연패기간 동안 신경이 날카로워진 선수들간의 논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서로 잘하고 싶고 더 열심히 하려다보니 생긴 일이었다. 선수단이 서로 대화를 하면서 잘 풀었고 이번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둔 후에는 이전처럼 좋은 분위기로 되돌아왔다. 이영택 감독도 혜선이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여러가지로 애쓰고 있다. 빨리 혜선이가 자신있는 플레이를 보여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왕따설로 인해 홍역을 치른 인삼공사, 비록 분위기는 잠시 안좋았지만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더욱 하나된 마음으로 오는 14일에 있을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반재민 기자(pre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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