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FC 바르셀로나의 공격수였던 루이스 수아레즈는 로날드 쿠만 신임감독으로부터 차기 시즌 전력구상에서 그를 제외하겠다는 충격적인 연락을 받았다. 

서른 셋의 나이이었지만 36경기에 나서 21골 12도움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던 수아레즈였기에 쿠만 감독의 연락은 그에겐 쇼크나 다름이 없었다. 결국 수아레즈는 바르셀로나를 떠났고 여러 행선지가 거론된 끝에 도달한 곳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알바로 모라타가 유벤투스로 떠나며 새로운 톱 자원을 찾아야 했고 수아레즈와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며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은 어느덧 서른 중반에 이른 수아레즈가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시기는 지났으며 바르셀로나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의심했다.

하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하자 수아레즈는 엄청난 파괴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시즌 첫 경기였던 그라나다와의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쓸어담으며 팀의 6대1 승리를 이끌더니 셀타 비고와 레알 베티스 전에서 연속골을 터뜨리며 팀의 선두 도약을 이끌었다.

이후에도 그는 멈추지 않았다. 엘체전 멀티골을 비롯해 헤타페, 알라베스 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수아레즈는 21일(현지시간) 에이바르와의 19라운드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리그 11호골을 기록, 바르셀로나 시절 동료이자 친구인 리오넬 메시와 득점 공동선두에 올랐다.

수아레즈의 활약은 앙투앙 그리즈만 이후 파괴력 있는 공격수에 목이 말랐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는 한줄기 빛과도 같다. 현재 수아레즈의 활약은 2012-13 시즌 아틀레티코를 이끌었던 레다멜 팔카오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현재 수아레즈는 14경기 11골로 0.79골을 기록중이다. 당시 팔카오가 리그에서 34경기 28골로 경기당 평균 0.82골을 기록한 것에 이은 두번째 기록이다.

팔카오 이후 디에고 코스타가 35경기 27골로 0.77골을 기록했으며, 그리즈만은 14-15, 17-18 시즌 0.59골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수아레즈는 팔카오 이후 아틀레티코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불리워도 손색이 없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골의 수만큼 골의 순도 또한 높았다. 수아레즈는 올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획득한 승점 44점 가운데 12점을 가져오는 결정적인 골을 넣었다. 아틀레티코에서 그의 존재감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증거를 여기에서 보여줄 수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쫓기듯 떠난 수아레즈, 팔카오 이후 10년만에 찾은 아틀레티코의 공격수로 우뚝 섰다.

사진=게티이미지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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