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형평성 논란으로 인해 피트니스 업계의 반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피트니스 업계 관계자들이 국회의원과의 만남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6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아마추어 코리아 오픈의 김선우 대회장과 한국치유요가협회 오성호 회장, 한국 휘트니스 경영자 협회(헬관모)의 김성우 회장, 피트니스 필라테스 사업자연맹 박주형 대표, 기능성트레이닝 크로스핏협회 고성현 회장, IFBB 프로 트레이너 협회의 김성엽 대표와 이재일 위원을 비롯한 피트니스 업계 종사자들이 국회로 찾아가 의원들과 긴급 간담회를 갖고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해 11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된 후 주요 제한시설인 헬스장, 필라테스 등 피트니스 관련 시설은 모두 문을 닫고 코로나 19가 한풀 꺾이기를 바랐다. 하지만, 해가 넘어갔음에도 불구하고 확진자는 줄어들지 않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 유지되면서 헬스장 휴업으로 인한 경제적인 손실은 점차 늘어만 갔다.

이러한 상황에서 같이 제한시설로 분류된 학원 등의 영업이 제한부 허용되면서 피트니스 업계의 인내는 분노로 바뀌었다. 피트니스 업계 종사자들은 거리에 나왔고 헬스장 관장들은 회원을 받지 않으면서 헬스장의 불을 켜는 이른바 '오픈 시위'에 나서면서 단체 행동에 들어가기도 했다.

상황이 격화되면서 이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국회의원 등 정책 실무자들과의 만남이 중요해졌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 일치했으며, 박주형 대표의 주도 아래 피트니스 관련 종사자와 국회의원들이 만남을 가지는 '코로나 19 사회적 거리두기 실내체육시설 행정명령 및 정책 관련 긴급 간담회'가 전격 성사되었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이자 경기도당 위원장인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인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특보 이정근 더불어민주당 서초갑 위원장이 참석했으며 권도연 문화체육부 스포츠산업 과장도 참석해 현재 위기에 처한 피트니스 업계의 목소리를 들었다.



피트니스 업계 종사자들은 총 세가지의 안건을 제시했다. 먼저 피트니스 업계가 2.5단계가 아닌 사실상 3단계의 조치를 2개월 가까이 받게 되면서 상당한 경제적 타격을 입었음을 강조함과 동시에 피트니스 시설의 코로나 19 확진자 비율이 다른 장소들에 비해 크지 않다는 점을 이야기하며 실내체육시설의 집합금지 행정명령의 조속한 해제 및 규제 완화를 촉구했다.

또한 코로나 19로 인해 큰 피해를 보고 있는 피트니스 관련 업계에 대한 현실적인 보상과 함께 상황에 따라 바뀌지 않는 현재 조치에서 벗어나 사업자나 국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형평성 있는 조치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박정 의원과 임오경 의원과 테니스 선수 출신으로 평소에도 체육 예술인들의 정책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는 이정근 위원장은 피트니스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현재 실내체육시설의 행정명령 완화 방안에 대해 심도깊게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긍정적인 소식이 들릴 수 있도록, 그리고 피트니스 업계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간담회가 끝난 후 김선우 대회장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분들을 위해 국회까지 왔다. 하루 속히 헬스장에서 운동을 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고, 앞으로는 이러한 비극이 생기지 않도록 학원 등 다른 업계들과 형평성이 있는 정책을 수립해주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몬스터짐 DB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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