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정식 부임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3년째 팀을 이끌고 있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2021년 챔피언스리그 조별 탈락의 아픔을 딛고 리그에서 순항중이다.

현재 맨유는 16경기에서 10승 3무 3패를 기록, 리버풀에 득실차 뒤진 리그 2위에 올라있다. 챔피언스리그 탈락으로 심리적인 타격을 입을 법 했지만, 솔샤르의 맨유는 어려운 리그 초반을 잘 이겨내고 치열한 선두권 레이스에 합류한 상태다.

많은 현지인들은 맨유가 올 시즌 대권에 도전하는 데 있어 부정적인 입장을 내보였었다. 노장 에딘손 카바니와 로테이션 자원 도니 반 더 베이크, 왼쪽 풀백 알렉스 텔리스를 제외한 영입은 신통치 않았고, 당초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던 제이든 산초는 높은 이적료로 인해 영입이 무산되었을 정도로 좋지 않은 이적시장을 보냈다. 카이 하베르트, 티모 베르너 등 알짜배기 선수을을 대거 영입한 첼시에 비해 초라한 영입이었다.

리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우려는 현실이 되는 듯 했다. 초반 토트넘에 1대6 대패, 크리스탈 팰리스에도 1대3으로 패하면서 힘든 리그 시작을 알렸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바샥셰히르에 패하는 등 기복있는 경기력을 보이다 조 3위로 추락해 유로파리그로 떨어지며 솔샤르 감독의 경질여론이 높아지기도 했다.

챔스 탈락 후 리그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은 맨유에겐 전화위복이었다. 7라운드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패한 후 맨유는 리그에서 무려 8승 2무로 승점 26점을 쓸어담으면서 15위에서 2위까지 수직상승시키며 팬들의 우려를 환호로 바꿔놓았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은퇴 이후 8년만에 리그 우승 레이스에 합류하게 된 맨유다.

영국의 디 애슬래틱은 "아직은 리버풀에 근접하지는 않았지만, 솔샤르의 기록은 안필드에서의 클롭의 첫 2년과 비슷하다. 클롭은 팀을 만드는데 2~3 년이 필요했고, 필리페 쿠티뉴를 바르셀로나로 판 돈으로 알찬 이적시장을 보내기도 했자. 팀을 구축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 솔샤르가 한길로만 간다면 클롭의 길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라고 논했다.

솔샤르는 내외적으로 맨유의 많은 것들을 바꿔놓고 있다. 이름값 있는 선수들의 영입대신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유망주들을 영입해 세계적인 선수로 키워내기 위한 작업을 계속해서 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솔샤르는 코로나 19로 인한 리그 중단 기간에도 고향인 노르웨이에 돌아가지 않고 맨체스터에 머물러 영입명단을 작성했으며, 파쿤도 펠리스트리는 그 결과라고 디 애슬래틱은 설명했으며, 스포츠 과학에 데이터 기반 접근 방식으로 선수들을 관리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디 애슬래틱은 "이제 솔샤르는 트로피로 그의 능력을 인증해야 하며 카라바오컵은 좋은 무대가 될 것이다. 트로피는 클럽 주변에 있는 잡읍들을 진정시키고 확고한 솔샤르 체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과연 솔샤르는 리버풀의 클롭처럼 자신의 유나이티드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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