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잡은 상승세를 유지하며 순위싸움에 불을 지폈다.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대전 KGC인삼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정지윤과 루소의 맹활약과 끈끈한 수비 조직력을 앞세워 인삼공사에 3대0(25-15, 25-22, 25-2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2연승을 거두며 6승 10패로 승점 17점을 기록, 중위권 도약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루소와 정지윤이 1세트부터 맹활약하며 각각 21득점과 19득점을 기록,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고, 선발 출전한 김다인 세터도 안정적인 경기운영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인삼공사는 믿었던 외국인 선수 발렌티나 디우프가 13득점에 그치는 부진 속에 세트 내내 끌려가는 경기를 펼치며 완패, 3위 추격의 갈림길에서 하위권 팀들에게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1세트 초반부터 현대건설이 분위기를 잡아나갔다. 정지윤이 초반 4득점으로 기선을 잡았고, 루소와 이다현이 적재적소에 블로킹을 보태며 9대4의 초반 리드를 잡았다. 반면 인삼공사는 현대건설의 촘촘한 수비를 뚫지 못하며 세트 내내 끌려갔고, 현대건설이 분위기를 끝까지 유지하며 1세트를 손쉽게 가져왔다.
2세트는 양팀 팽팽한 흐름으로 전개되었다. 인삼공사는 고민지 대신 투입된 고의정이 공격을 보탰고, 현대건설은 끈질긴 수비와 루소의 결정력으로 2세트 중반까지 1점차 내외의 치열한 접전을 펼쳐나갔다. 2세트에서도 공격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18대18에서 현대건설은 정지윤의 오픈과 디우프의 범실로 20대18로 차이를 벌렸고 이후 루소의 연속 공격이 터지며 2세트도 25대22로 따냈다.
3세트를 앞두고 이영택 감독은 흔들리는 염혜선을 빼고 하효림을 투입하며 세터교체의 강수를 두었다. 하지만, 디우프의 공격은 계속해서 현대건설의 블로킹에 막혔고 현대건설은 16대11까지 차이를 벌리며 사실상 오늘의 승부를 결정지었다.
사진=KOVO 제공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