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이 없음>
한 축구단이 있다. 유스팀도 건실하고 성인 선수단은 리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팀이다. 하지만, 최근 이 구단의 유스팀으로부터 수상한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유소년 리그가 한창이던 10월 한 선수의 학부모는 구단에서 유스팀의 선수들을 모두 쫓아내려 한다는 소문을 들었다. 이미 구단이 기한을 12월 31일까지로 정했다는 구체적인 이야기까지 나왔고 해당 학부모들 사이에서 이러한 소문은 빠르게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구단의 확실한 답변을 듣기 위해 11월 학부모들은 구단과의 면담을 가졌다. 이 면담에서 학부모과 구단의 의견은 상반되었다. 먼저 구단의 입장은 "스포츠인권위의 합숙금지 권고로 인해 합숙소를 정리하기로 방침을 정했으며 대신 해당 지역 인근에 거주하는 학생들만 유스팀에 선발해 팀을 꾸릴 것이라고 구단은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미 입단한 선수들의 학부모들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학부모는 "코로나 19로 인해 제약이 심한 상태에서도 선수들은 군말없이 구단의 요구대로 숙소생활을 했다. 1학년 선수들은 졸업까지 숙소생활을 보장 받을 것이라는 기존 약속에 어긋난다"라고 반발했다.
만약 12월 31일 선수들이 합숙소에서 모두 나가야 한다면 선수들은 개인적으로 집을 구해 팀 훈련에 참가하거나 타 지역의 학교나 클럽팀으로 전학을 가야하는 상황이다. 프로나 대학을 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갈림길에서 사실상 방출이나 다름없는 통보를 받게 되어버린 상황이다.
왜 이러한 상황이 발생했을까? 한 학부모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구단에 부임한 사무국장이 자신과 연계된 학교 축구부 선수들을 들이기 위해 공작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단과 밀접하게 관련된 적인 축구인들도 이 주장을 뒷받침했다. 국내 사정에 정통한 한 사무국장은 "최근까지 그 학교 선수들의 학부모를 만나고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 그 학교 출신이니 선수들을 데려오면 자신의 입맛에 맞는 구단으로 만들기에 편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하며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복수의 축구 전문가들은 만약 학부모들과 축구 관계자들의 의혹이 사실이 된다면 지금까지 쌓아온 유스팀의 전통 대신 학연과 지연만이 남는 구태적인 축구팀으로 돌아가는 것은 시간문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직까지 구단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어른들의 탐욕에 꿈나무 선수들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선수들의 미래를 위해 어른들의 대오각성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