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벤피카를 떠나 토트넘 핫스퍼에 임대로 합류한 카를로스 비니시우스, 토트넘 생활이 여전히 믿기지 않는 듯 보인다.

비니시우스는 최근 포르투갈 언론인 아 볼라와 가진 인터뷰에서 "가끔씩 내 친구들이나 부인에게도 내가 정말 이 팀에 있는지 물어볼때가 있다."라고 이야기하며 토트넘에 입단한 것에 대해 여전히 꿈만 같다는 기분을 표현했다.

이어서 "나는 이 모든 것이 그냥 꿈일까 두렵다. 그만큼 나의 과거는 힘들었다. 그런 말을 할 때마다 친구들은 나에게 너는 지금 탑에 있어라고 이야기를 해준다. 그때서야 내가 지금 최고의 클럽에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라고 덧붙였다.

비니시우스가 이렇게 꿈만 같다는 반응을 보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산토스 유스 팀에서 파우메이라스 칼덴세, 아나폴리스 등 브라질 팀을 오가다 포르투갈의 레알 SC를 통해 유럽 무대의 문을 두드렸지만, 히우 아베, 이탈리아의 나폴리, 모나코를 거치는 동안 정착하지 못했다. 결국 지난 시즌 나폴리를 떠나 벤피카로 완전 이적했다. 비니시우스에겐 순탄치가 않은 커리어였다.

그리고 올 시즌 해리 케인의 백업 공격수를 원한 토트넘의 오퍼를 받고 그는 합류했다. 아직까지 공격포인트는 유로파 리그에서 기록한 도움 2개 뿐이지만 무리뉴 감독은 스물 다섯의 아직 어린 축에 속하는 비니시우스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내며 비니시우스의 토트넘 생활은 순조로이 진행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케인이 모든 경기를 다 플레이할 수는 없기 때문에 교체자원은 상당히 중요하다. 비니시우스는 많은 기회를 부여받을 것이며 자신이 왜 여기에 완전 이적해야하는 지 증명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비록 그의 위에 있는 공격수가 세계 3대 공격수 중 한명이지만, 둘 다 공존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하며 비니시우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제 비니시우스는 토트넘에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할 것만 남았다. 과연 비니시우스의 미래는 어떻게 될 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