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가 현대건설을 3연패의 늪에 빠뜨리며 2연승을 달렸다.

대전 KGC인삼공사는 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블로킹의 압도적인 우위와 외국인 선수 발렌티나 디우프를 비롯한 공격진의 조화로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3대0(25-20, 25-17, 25-22)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인삼공사는 개막 3연패 후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완벽히 반전해냈다. 디우프가 27득점으로 공격을 책임졌고, 최은지가 10득점 박은진, 한송이, 지민경이 각각 8득점과 7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경기였다. 블로킹 득점 12대 3으로 높이의 팀인 현대건설을 압도했으며 양효진과 정지윤을 9득점과 5득점으로 꽁꽁 묶으며 셧아웃 승리를 챙겼다. 인삼공사 이영택 감독은 "선수들이 미팅하고 준비한대로 잘 따라준 것 같다. 1세트에도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세트 후반 지민경이 디그를 잘 해준 것이 분위기를 가지고 올 수 있었던 요인이었던 것 같다. 세트 내내 지영이가 수비라인을 탄탄하게 해주 오픈 공격이 잘 나다보니 경기를 잘 풀어나간 것 같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오늘 디우프의 점유율은 43.97%였다. 막판 승부처에서 몰아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배분이 잘 되었다. 이영택 감독은 이에 대해 "1세트 초반에는 혜선이의 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후반으로 들어서면서 배분이 잘 이뤄진 것 같고, 상대가 높이가 높고 잘 때리지만 약한 블로킹이 있다면 국내 선수들이 거기에서 싸워주는 것이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에 있어 효율적인데 잘 따라주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블로킹에서 상대를 압도할 수 있었던 이유에서는 "서브공략도 잘 되었고, 경기전 분석한 내용이 잘 맞아떨어졌다. 미들 블로커들도 분석에 따라 움직였던 것이 블로킹을 많이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한 이영택 감독은 살아나고 있는 박은진에 대해 "열심히 하고 있다. 경기가 잘 안풀리는 상황에서는 힘들어하는 모습이라 도움을 주려 노력한다. 나에게 혼도 나긴 하지만, 피지컬적으로는 훌륭한 선수이기 때문에 지금보다 잘할 것이라 믿고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선 그런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하며 격려했다.

3연패 후 2연승을 올릴 수 있던 터닝 포인트는 베테랑과 가진 티타임이었다. 이영택 감독은 "팀 분위기는 스탭들 보다는 선수들끼리 뭉치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 3연패를 한 후 지영이, 송이와 커피 한잔을 하며 이야기를 나눴었다. 많은 이야기를 했고 본인들도 느꼈는지 선수들을 잘 케어해주고 선수들도 잘 따라주고 있다. 연패중에는 부담이 되지만 지난 경기를 잡으면서 분위기 반전을 이뤘고 부상 선수들이 복귀를 하는 타이밍도 잘 맞았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1라운드 소감에 대해서는 "초반에는 비시즌에 준비했던 배구가 잘 안되었다. 그것에 대해 당황을 했고 실망도 했지만, 여전히 디우프는 훌륭한 공격수라고 생각하며 나머지 선수들도 비시즌에 준비한 모습들이 코트에서 나오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 스스로도 자신감을 가져도 될 것 같다."라고 격려했다.

이제 인삼공사는 13일 화성에서 기업은행과 맞붙는다. 이영택 감독은 1라운드 아픈 패배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개막전은 라자레바에게 완전히 당했다. 처음보다보니 속수무책으로 당했었다. 전위에서는 잘 막았던 것 같지만 후위공격을 너무 많이 허용했다. 남은 시간동안 분석도 하고 훈련도 잘 해내겠다."라고 이야기하며 설욕을 다짐했다.

사진=KOVO 제공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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